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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휴면예금 방지위해 사전안내 시스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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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휴면예금 방지위해 사전안내 시스템 마련

신규가입시 자동입금계좌 지정 사전안내
문자메시지 안내 발송후 자동입금 시스템도 고려

금융감독원이 올해 4분기 중 금융업계와 함께 휴면금융재산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열 예정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이 올해 4분기 중 금융업계와 함께 휴면금융재산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열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앞으로 금융상품 신규 가입할 때 만기 후 자동 재예치, 자동 입금계좌 지정 등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내하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또 계약기간 내에도 고객이 직접 만기관리 방법을 설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운영된다.
31일 금융감독원은 휴면금융재산 관리 우수사례를 금융회사들이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휴면금융재산은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적은 금액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휴면예금 찾아줌’서비스가 29일과 30일간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불안정하기도 했다. 이틀간 찾아간 휴면 예금은 총 7362건, 약 17억 원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휴면금융재산은 금융회사의 예금 중에서 법률 또는 약정에 따라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적금, 보험금 등으로 2018년 말 기준 1조2000억 원이다. 또 개인의 3년 이상 미거래 금융재산도 7조7000억 원에 이른다.

각 금융협회가 휴면금융을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신규 휴면금융재산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회사 자체적으로도 휴면금융재산 등의 발생을 사전에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우수 관리 사례를 발굴해 금융회사가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발굴한 우수사례는 신규가입시 자동 재예치 방법 등을 고객 사전에 선택하는 방안, 계간기간에도 고객이 직접 만기관리 방법을 설정하는 시스템 운영, 만기 후 상품보유 현황 등을 안내하는 방식 등이다.

일정금액이하 휴면예금은 입출금식 계좌가 등록되어 있을 경우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등록계좌로 자동 입금하는 시스템 도입도 검토된다.
금감원은 “각 금융회사가 휴면금융재산 등의 관리업무를 수행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전파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에는 금융업계와 공동으로 휴면금융재산과 미사용 계좌 찾아주기 캠페인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