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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FCA 등 '미국 車 빅3' 유럽서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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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FCA 등 '미국 車 빅3' 유럽서 퇴출 위기

강화 추세 환경·노동규제에 경제 전망 불투명·브렉시트 등 난제 산적

세계 자동차 업계를 호령하던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철수 위기에 처했다.

CNN 비즈니스는 GM을 비롯한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의 엄격한 환경 규제와 경기침체 등으로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공장을 매각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2년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자사의 대중 브래드 쉐보레를 유럽에서 철수했다.

GM은 2017년 브렉시트 관련 리스크를 이유로 계열사 복스홀과 오펠을 프랑스 푸조시트러엥그룹(PSA)에 매각했다. 복스홀과 오펠은 매각되기 전 17년에 걸쳐 224억 달러(26조7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빅2인 포드 역시 내년 말까지 러시아 공장 3곳, 프랑스와 영국의 공장 각각 1곳을 폐쇄하고, 슬로바키아의 공장 1곳을 매각하는 등 유럽사업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와 미국 합작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도 이탈리아 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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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포드 전시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를 감안해 FCA는 올해 상반기 구매 비용 절감 등을 위해 프랑스 르노에 합병을 제안했지만, 르노 노조가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로 반대하면서 합병이 무산됐다.

CNN은 미국 자동차 업계는 이제 유럽 시장에 남아 있을수록 오히려 손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보다 엄격한 유럽의 환경 관련 규제에 따른 갓으로, 현재 유럽연합은 배기가스 감축과 전기자동차로 전환에 중점을 두고 자동차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의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이자 자동차 산업 강국인 독일은 성장 엔진이 멈추면서 불황으로 치닫고 있다.

아울러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면 유럽 자동차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의 생산성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고강도 노동 규제와 강성 노조로 유럽에서는 미국보다 공장 폐쇄가 어려운 점 역시 미국 업체들이 유럽 시장을 꺼리는 이유로 부상했다. 공장 철수가 늦어지면 생산 과잉 현상이 일어나, 자동차 가격 하락을 부채질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는 “이 같은 이유로 유럽 시장이 정말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부진으로 포드만이 12일 개막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