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코로나19 특수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갈린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본 기업은 감기약 특수를 본 대원제약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대원포르테(에스)의 누적 매출은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펠루비의 매출은 288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38%나 증가했다. 이와 같은 증가세가 4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제약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당뇨와 비만 등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호흡기 질환 외에도 전문적인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한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원제약은 종합건기식 브랜드 '장대원'을 내세우면서 다양한 제품 출시했다.
이와 동시에 강력한 호흡기 치료제 시장은 유지할 계획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로 급성장한 호흡기질환 치료제 쪽의 매출 규모를 지금과 같이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신약과 건기식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도 다수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판매율 저조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 종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4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도 보다 75.7%감소한 11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사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실적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주력 제품인 독감 백신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
지난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7공구 3만4000㎡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센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R&PD센터 설립을 통해 기존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