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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19 덕에 크게 웃은 대원제약…SK바사는 올해 실적 정상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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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19 덕에 크게 웃은 대원제약…SK바사는 올해 실적 정상화 기대

대원제약, 시중 감기약 품귀 현상으로 영업익 121.3% 급증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생산·CMO 감소 실적 악화

12일 코로나19로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갈렸다. 그 중 대원제약은 코로나19 특수로 영업이익이 121%나 증가했다. 사진은 대원제약CI.(사진=대원제약)
12일 코로나19로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갈렸다. 그 중 대원제약은 코로나19 특수로 영업이익이 121%나 증가했다. 사진은 대원제약CI.(사진=대원제약)
일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희비가 크게 갈렸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실적과 관계없이 다가오는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코로나19 특수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갈린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본 기업은 감기약 특수를 본 대원제약이다.
대원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4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121.3% 급증했다. 대원제약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코로나19 등 호흡기계 감염병 확산에 따라 주요제품 매출이 증가했고 그 결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시중에서 감기약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대원제약은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과 진해거담제 시럽 '코대원', 해열진통제 '펠루비' 등의 감기약과 관련된 제품을 보유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품귀현상까지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대원포르테(에스)의 누적 매출은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펠루비의 매출은 288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38%나 증가했다. 이와 같은 증가세가 4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제약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당뇨와 비만 등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호흡기 질환 외에도 전문적인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한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원제약은 종합건기식 브랜드 '장대원'을 내세우면서 다양한 제품 출시했다.

이와 동시에 강력한 호흡기 치료제 시장은 유지할 계획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로 급성장한 호흡기질환 치료제 쪽의 매출 규모를 지금과 같이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신약과 건기식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도 다수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판매율 저조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 종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4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도 보다 75.7%감소한 11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사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실적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주력 제품인 독감 백신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이사회를 통해 송도 글로벌 연구·공정개발(R&PD)센터 설립을 의결하고 총사업비 325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을 대비한 설비확대 증가다.

지난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7공구 3만4000㎡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센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R&PD센터 설립을 통해 기존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