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월31일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파트너사 휴마시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선급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13일 휴마시스가 셀트리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송달받았다.
셀트리온은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휴마시스와 진행 중인 코로나19 진단키트 계약 위반 소송에서 끝까지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공동연구 및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전문가용 항원 신속진단키트(POC)와 개인용 항원 신속진단키트(OTC) 개발 및 상용화를 마치고 셀트리온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한 시기인 2021년 하반기~2022년 초 미국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수차례 휴마시스에 발주를 진행했으나, 휴마시스는 2021년 10월 경부터 납기를 계속 어겼고 이에 대해 공식 사과까지 전달했다”고 했다.
회사는 “적기에 물량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미국 벤더가 요청한 일정을 맞출 수 없게 돼 거래가 취소되고 회사 평판이 하락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반면 휴마시스는 당시 공급자 우위였던 미국 진단키트 시장 구조에서 셀트리온과의 계약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휴마시스도 작년 12월29일 셀트리온의 해지 통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최근 김성곤 인콘 대표이사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해 셀트리온과 소송전에 강력 대응하겠다며 맞받았다.
지난 3일 휴마미스를 인수한 아티스트코스메틱 남궁견 회장은 “신규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셀트리온과의 소송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잔금을 예정일보다 앞서 지급했다”며 “이번 경영지배인 선임은 경영권 이양기에 있는 휴마시스의 경영 전반에 업무 추진력을 확보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계약으로 벌어진 소송전에도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inner58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