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7번째 '5세대 클리어 RT' 도입
저선량, 고해상 영상 빠른 시간내 획득
저선량, 고해상 영상 빠른 시간내 획득

고려대 안암병원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7번째로 5세대 클리어 RT를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5세대 클리어RT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 인공 지능(AI)이 탑재된 기술로 가장 진보된 방사선치료장비로, 지난 7일 두경부암 환자가 첫 치료를 받았다.
5세대 클리어RT는 기존 모든 방사선치료기에서 사용되는 콘빔 컴퓨터 단층촬영(Cone Beam CT)으로 촬영된 영상이 아닌, 팬빔 컴퓨터 단층촬영(Fan-beam CT)으로 촬영된 영상을 사용한다. 세계 최초로 도입된 팬빔 컴퓨터 단층촬영은 저선량으로 고해상도의 영상을 보다 빠른 시간내에 획득한다. 콘빔 컴퓨터 단층촬영에 비해 해부학적으로 정확하며, 이미지 왜곡을 최소화해 보다 선명하고 균일성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암 조직에만 집중적인 방사선 조사 가능
영상 획득 시간 역시 이전에 비해 약 4배 빨라졌다. 영상 획득 시간의 단축은 치료에 필요한 총 치료시간을 줄였다. 치료시간이 짧아진 만큼 치료 중 환자의 움직임이 줄어 암 조직에만 집중적인 방사선 조사가 가능해졌고, 방사선량 전달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어 정상조직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남권 교수(방사선종양학과 과장)는 “5세대 클리어RT는 개별 환자에게 맞춘 최적의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방사선 암 치료기”라며 “최소의 선량으로 최상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더 정확하고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기보다 스캔 길이도 약 3배 이상 길다.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기는 최대 40㎝를 스캔할 수 있는 반면 5세대 클리어RT는 약 135㎝를 스캔할 수 있어 다른 장비에 비해 치료영역이 길다.
5세대 클리어RT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 인공 지능 기술이 탑재된 방사선 암 치료기로 환자의 데이터 관리부터 치료 계획 및 실시간 전달이 가능한 플랫폼으로써 암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석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5세대 클리어RT는 정밀한 치료가 가능한 방사선 암 치료기다”라고 설명하며 “정밀함을 기반으로 속도, 안정성 등 치료의 질을 높임으로써 환자의 시간을 단축하고 방사선 암 치료의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는 장비”라고 설명했다.
김성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inner58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