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위탁생산 계약 3278억원 추가
작년 부분 가동 4공장 물량 빠르게 확보, 5공장 상반기 준공
작년 부분 가동 4공장 물량 빠르게 확보, 5공장 상반기 준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2019년 1121억원 규모로 체결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2157억원이 추가된 3278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 2020년 매출액 기준 9.63%였던 계약 금액이 28.14%규모로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제약사와 대형 CMO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화이자와 2410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며, 지난달 6일에는 GSK와 332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모두 합치면 올해 들어 수주 실적이 이미 5000억원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부분 가동에 들어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의 수주가 빠르게 확보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릴리와의 계약도 4공장 수주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부분가동을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의 경우 선수주 활동을 통해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총 생산능력은 24만L이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였던 3공장의 기록을 자체 경신한 것으로, 올해 6월 전체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L로 늘어난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 캠퍼스를 구축할 35만7000㎡ 규모 부지를 확보해 추가 생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통해 “4공장 생산능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항체 생산 공장인 5공장은 상반기 내 준공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현재 4공장 수주를 지속적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부분 가동 이후 수주 완료 품목 중 일부는 기술 이전과 시생산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inner58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