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작년 성과급 덕에 16.5% 증가 평균 9200만원
2위 유한양행 근속연수 12년7개월 업계 최장 기록
GC녹십자 6900만원 조사대상 유일 7000만원 미만
2위 유한양행 근속연수 12년7개월 업계 최장 기록
GC녹십자 6900만원 조사대상 유일 7000만원 미만

4일 본지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조 단위의 매출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의 임직원 평균 연봉과 근속 연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평균 연봉은 9200만원이었다. 2위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8900만원에서 지난해 9100만원으로 올랐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3조12억원으로 전년 대비(1조5680억원) 91.4%나 증가했다. 이같이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수주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등이다.
이와 동시 평균 연봉도 대폭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200만원으로 전년 대비(7900만원) 16.5% 증가했다. 직원 수도 전년도 보다 573명이나 증가한 4532명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연봉이 대폭 상승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평균 연봉 상승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평균 연봉이 이같이 급증한 이유는 성과급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 연봉이 높은 기업은 유한양행이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은 1조7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조6878억원) 5.2% 성장했다. 평균 연봉은 9100만원으로 전년도(8900만원)보다 2.2% 상승했다.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대부분 평균 연봉이 7000만원을 넘겼지만 GC녹십자의 평균 연봉이 유일하게 7000만원 미만이었다.
지난해 GC녹십자의 매출은 1조71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조5378억원) 1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812억원으로 전년도(736억원)보다 10.3% 증가했다. 하지만 평균 연봉은 지난 2021년(7200만원)보다 2.8% 감소한 6900만원이었다.
이같이 평균 연봉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GC녹십자 관계자는 "평균 연봉이 줄어든 이유로 딱 하나를 꼽을 수 없다"며 "지난해 채용이 늘어난 것과 성과급의 차이 등 복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GC녹십자의 전체 직원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21년 직원 수는 2187명이지만 지난해에는 2302명으로 115명 증가했다. 즉 전체 직원 수가 증가하면서 평균 연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OPI는 아니어도 거대한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직원들의 격려차원에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실제로 A기업의 경우 수천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그 다음 해에는 성과급의 부재로 평균 연봉이 400만원 줄어든 바 있다. GC녹십자는 이와 같은 복합적인 이유로 평균 연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12년 7개월로 유한양행이었고 가장 짧은 기업은 3년 8개월인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근속연수는 증가하거나 그대로 유지됐는데 GC녹십자와 대웅제약만 근속연수가 감소했다. 이는 직원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녹십자와 마찬가지로 전년도보다 직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