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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삼일제약…향후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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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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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삼일제약…향후 전망도 '맑음'

삼바에피스와 계약해 판매 중인 아일리아 첫달 매출만 10억원
베트남·예멘 등 글로벌 수출 매출 상승세…1분기 전년比 40%↑
올해 말이나 내년 중 베트남 점안액 CMO공장 가동에 기대 커

최근 삼일제약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가파르게 도약하고 있다. 서울 방배동에 있는 삼일제약 회사 전경. 사진=삼일제약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삼일제약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가파르게 도약하고 있다. 서울 방배동에 있는 삼일제약 회사 전경. 사진=삼일제약
안과질환 전문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삼일제약이 최근 제휴 판매하는 약품의 빠른 성장세와 수출에 힘입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베트남 위탁생산(CMO)공장까지 가동된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일제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와 더불어 수출로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삼일제약은 지난 5월에 출시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아일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한지 1달 만에 매출이 1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아일리아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제품으로 주성분인 애플리버셉트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억제해 안구내 비정상적인 혈관 성장을 예방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황반변성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2년 기준 1253억원이며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같은 점을 고려했을 때 삼일제약은 아일리아 판매 첫 해에만 100억원이 넘는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삼일제약 매출은 1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0%증가한 6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출 부분이었다. 2000억원 규모의 제약사들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출하지 않는 기업도 많다. 지난해 삼일제약의 수출 매출은 1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나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만 수출 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순조로운 실적으로 시작했다. 수출이 증가한만큼 영업이익도 늘어 1분기에만 2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40%나 증가한 것이다.

이같이 수출 실적이 오른 것은 수출 국가는 제한적이지만 다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일제약은 현재 베트남과 예멘에 안과약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각각 17종과 8종을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삼일제약이 투자한 베트남 점안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큰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일제약은 지난 2018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1200억원을 투자해 점안제 CMO공장을 건설했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생산을 줄이고 CMO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특히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이 생물보안법을 발의하면서 중국의 대체제를 찾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중국 다음으로 인건비가 저렴해서 다수의 산업군이 진출한 곳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되며 공장의 생산 케파를 생각했을 때 2800억원 가량의 수익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국내 사업과 더불어 해외 수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향후 공장까지 완성되면 CMO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