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적용 범위 늘리고 신규제형 내고 커져가는 P-CAB시장

글로벌이코노믹

적용 범위 늘리고 신규제형 내고 커져가는 P-CAB시장

P-CAB 처방 규모 전년비 46.1% 빠르게 증가
제일약품 자큐보, 구강붕해정 품목 허가 신청
대웅제약 펙수클루, 위염 적응증 건보급여 획득
최근 제일약품과 대웅제약이 자사 P-CAB 제제의 급여 확대와 제제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제일약품과 대웅제약이 자사 P-CAB 제제의 급여 확대와 제제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HK이노엔의 케이캡을 시작으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후발주자인 제약사들은 자사 제품의 적응증을 늘리거나 제형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두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P-CAB 제제를 판매하는 제약사들은 적응증 확보와 신규 제형에 대한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는 등으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P-CAB은 소화성궤양용제로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에 주로 사용된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차별점을 두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기준 처방된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수클루의 처방실적을 살펴보면 2117억원에 달한다. 전년도에 비해 46.1%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P-CAB이 사용되는 소화성궤양용제의 국내 시장에서 점차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케이캡이 처음 출시될 당시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의 대부분은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였다. 하지만 지난 2023년에는 전체 시장 규모가 18.7%까지 성장했다.
P-CAB시장 중에서는 아직까지 케이캡의 비중이 매우 높다. 이에 후발주자인 대웅제약과 제일약품은 적응증이나 제형 확장을 통해 처방량 늘리기에 나섰다.

제일약품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자큐보 구강붕해정 신규 품목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생물학적 동등성(이하 생동성)을 입증하면서 이번에 허가를 신청하게 됐다. 구강붕해정은 입 안에서 물 없이도 녹여 복용하는 제형으로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나 빠른 복용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처방된다.

특히 자큐보 구강붕해정은 기존 제품 대비 소형화시켜 휴대성을 높였고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는 민트향 대신 시장 선호도가 높은 오렌지향을 첨가해 복약 순응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위염 적응증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획득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2022년 위염 적응증 임상3상을 통해 긊성 및 만성위염에 대한 위점막 병변 갯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급여 확대를 통해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급성은 물론 만성까지 위염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위염 환자들은 이번 급여 확대로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처방받을 수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