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통해 VG-3927 파이프라인 확보
파이프라인,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올해 3분기 안에 인수 마무리 예정
파이프라인,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올해 3분기 안에 인수 마무리 예정

25일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노피는 미국의 바이오텍인 비질 뉴로사이언스를 4억7000만 달러(약 6400억원)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는 현금 지급과 조건부지급권(CVR)으로 구성된다. 비질 주주는 주당 8달러를 일시금으로 받으며 VG-3927이 상업화될 경우 추가로 주당 2달러가 지급된다. 전체 거래 규모는 비질 뉴로사이언스의 보통주 전량을 기준이다. 이번 거래의 총 가치는 주식 희석 효과를 반영한 기준으로 인수 금액이 책정됐다.
비질 뉴로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인 'VG-3927'을 포함한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기업이다.
사노피가 인수를 통해 확보한 'VG-3927'은 알츠하이머의 주요 병리인 신경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경구용 저분자 치료제로 뇌 내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활동성을 높여 손상 부위로 이동과 이물질 제거, 세포 생존 및 증식 능력을 강화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임상1상 결과 VG-3297을 투약한 건강한 성인, 고령자, 알츠하이머 환자 모두에게 약독학적 특성과 용해성 TREM2 농도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일부 투약 환자에게서는 최대 50%까지 감소했는데 이는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에서 면역 반응이 조절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비질 뉴로사이언스는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사노피가 지난해 6월 비질 뉴로사이언스에 전략적으로 4000만 달러(약 500억원)을 투자하면서 우선 협상권을 확보해 이번에 인수를 진행하게 됐다.
사노피가 비질 뉴로사이언스를 인수했지만 모든 파이프라인을 다 가져오지는 못했다. 비질 뉴로사이언스는 암젠으로부터 단일클론항체 치료제 'VGL101'를 도입한 바 있는데 해당 파이프라인은 다시 암젠에 반환한다.
인수와 관련해 사노피는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만 아슈라피안 사노피 연구개발 총괄 박사는 "TREM2는 면역 이상과 신경퇴행의 교차점에 위치한 유망한 타깃"이라며 "비질 뉴로사이언스의 전문성과 사노피의 면역학 기술이 결합되면 알츠하이머라는 미충족 질환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 절차는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심사를 거쳐 올해 3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인수로 인한 실적악화는 없을 것이라고 사노피는 선을 그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