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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英 바이스바이오 인수…최대 16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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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英 바이스바이오 인수…최대 16억 달러

분자 클램프 기술 통해 새로운 백신 개발나서
사노피, 인수 통해 바이스바이오 신약 확보해
이전부터 대규모 투자 단행한 바 있어
사노피 사옥 일부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노피 사옥 일부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빅파마 중 하나인 사노피가 영국 바이오기업 바이스바이오를 인수하면서 백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23일 해외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는 바이오바이스의 모든 지분을 매수하면서 인수하고 이후 개발 및 연구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11억5000만 달러(약 1조5800억원)이며 마일스톤으로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원)을 포함해 총 16억 달러(약 2조2000억원)규모다.

인수는 올해 하반기 중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사노피는 내다봤다.

바이스바이오를 인수하면서 사노피는 표준 냉장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분자 클램프'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냉동 또는 동결 건조하지 않고 완전 액체 조합 백신을 더욱 빨리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연구진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hMPV), 인플루엔자, 코로나바이러스 등에도 적용한 사례가 있다. 이를 활용해 사노피는 RSV프로그램에 비-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후보물질을 추가하는 파이프라인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스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던 파이프라인도 확보하게 됐다. 이 기업은 RSV와 hMPV를 표적으로 하는 2가 백신 후보물질 'VXB-241'을 보유 중이다. 앞서 60세에서 83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다른 파이프라인으로는 RSV와 hMP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3형(PIV 3형)을 동시에 겨냥하는 3가 백신 후보물질 'VXB-251'을 개발 중이며 임상1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스바이오 인수와 관련해 장-프랑수아 투생 사노피 백신 연구개발 책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일 접종으로 다수의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가 가능한 복합 백신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마누엘 아농 바이스바이오 최고경영자(CEO)는 사노피의 글로벌 역량이 자사 기술을 실현할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노피는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6월 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 블루프린트를 95억 달러(약 12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업은 시스템성 비만세포증(SM)을 포함한 희귀 면역질환과 KIT유전자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에 앞서 5월에는 비질뉴로사이언스를 4억7000만 달러(약 6400억원)에 인수했다.

파이프라인을 늘리기 위해 인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른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뉴저지 리지필드에 위치한 의약품 생산 공장을 위탁생산개발(CDMO) 전문업체 서모 피셔 사이언티픽에 매각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