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1조 매출 달성에도 케이캡 이후 성장동력 확보 필요
GLP-1 신약으로 성장동력 모색중…연구개발비 비중은 3년 평균 8.6% 수준
국내 제약 산업은 신약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오너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내의 목소리다. 하지만 산업계의 오랜 숙제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다. 오너 일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결여로 발생하는 문제가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쟁력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기로에 서 있는 국내 제약사들, 오너 경영의 명과 암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GLP-1 신약으로 성장동력 모색중…연구개발비 비중은 3년 평균 8.6% 수준
이미지 확대보기콜마그룹이 지배구조 재편과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오너 일가 내부 갈등이 이어지며 계열사 간 경영권과 역할 분담 재정리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콜마홀딩스의 윤상현 부회장과 콜마비앤에이치의 윤여원 대표 간 갈등이 충분히 봉합되지 않은 채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하면서 분쟁은 부자 간 갈등으로도 확산됐다. 현재 윤 부회장은 지분율 31.75%를 보유한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는 윤 부회장이 포함된 기존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윤 대표와 이승화 대표의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오너 일가 간 갈등과 소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계열사 HK이노엔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콜마그룹은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를 인수해 제약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사명을 HK이노엔으로 변경하고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제약 업계서 자리매김 해왔다. 특히 기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중심 사업에서 신약 개발 역량을 키우면서 계열사 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했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중심으로 실적은 고공행진 했다. 케이캡은 국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부상하며 HK이노엔의 핵심 품목으로 떠올랐다. 이를 기반해 매출이 크게 확대되며 안정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케이캡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18.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약 1950억 원이다. HK이노엔은 케이캡 의존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수액 부문 역시 약 13.3% 수준으로 약 1400억 원 규모의 주요 매출원이 있다. 수액 부문의 비중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매출이 어느 특정 품목에 편중되지 않은 구조를 보인다. 이와 함께 헬스앤뷰티(H&B) 부문에서는 숙취해소제 ‘컨디션’은 지난 2023년 매출 약 620억 원, 2024년 593억 원, 지난해 520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매출 규모와 비중이 모두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HK이노엔은 연구개발 투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전문의약품(ETC) 중심으로 연구개발비는 지난 2023년 약 707억 원에서 2024년 약 814억 원, 지난해는 약 858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내 매출은 상승세를 타, 약 1조631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은 최근 3년간 매출 대비 약 8.6%다. 케이캡이 오는 2031년에 특허 만료 시점인 만큼, 이후를 대비한 신규 성장동력 확보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연구개발비 비중은 두 자릿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을 이을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야되는 상황이다. 특히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기반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이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해당 물질은 현재 국내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일부 적응증에서는 환자 모집이 완료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된 단계다.
GLP-1 계열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전략에 대해 HK이노엔 관계자는 “에크노글루타이드(IN-B00009)는 cAMP-biased GLP-1 작용제(cAMP=세포 내 중요한 신호 전달 분자)로 신호 전달 선택성을 높여 약효 지속성과 대사 개선 효과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러한 기전적 차별성을 바탕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비만치료제 분야를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IN-B00009는 HK이노엔의 대사·내분비 영역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핵심 전략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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