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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펠라카르센’ 3상서 제동…심혈관 위험 감소 입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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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펠라카르센’ 3상서 제동…심혈관 위험 감소 입증 못해

펠라카르센 8323명 대상 임상서 1차 평가변수 미충족
암젠·릴리도 Lp(a) 표적 치료제 3상 진행…결과 주목
노바티스의 Lp(a) 표적 신약 후보 ‘펠라카르센’이 임상 3상에서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기사 주제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했음. 사진=ChatGPT이미지 확대보기
노바티스의 Lp(a) 표적 신약 후보 ‘펠라카르센’이 임상 3상에서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기사 주제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했음. 사진=ChatGPT
노바티스의 심혈관질환 신약 후보 ‘펠라카르센’이 임상 3상에서 주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혈중 지단백(a) (이하 Lp(a)) 수치는 낮췄지만 실제 심혈관 위험 감소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동일 Lp(a)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향후 임상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7일 글로벌 제약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최근 펠라카르센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은 Lp(a) 수치가 높고 기존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 83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펠라카르센 투여로 Lp(a) 수치는 낮아졌으나 심혈관 사망과 사망에 이르지 않은 심근경색 및 뇌졸중, 입원이 필요한 긴급 관상동맥 재개통술을 종합해 평가한 1차 평가변수는 충족하지 못했다.

펠라카르센은 혈중 Lp(a) 수치를 낮추기 위해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간에서 Lp(a)의 주요 구성 성분인 아포지단백(a)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리보핵산(RNA)을 표적으로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사 아이오니스가 발굴해 초기 개발했으며 노바티스가 지난 2019년 개발과 상용화 권리를 확보한 뒤 임상 개발을 이어왔다.

Lp(a)는 혈액 속에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지단백질이다. 미국심장협회(AHA)는 Lp(a) 수치가 대부분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수치가 높을 경우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습관 변화로 Lp(a) 수치를 낮추기는 어렵다. AHA는 전 세계 인구 약 5명 중 1명이 높은 Lp(a) 수치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Lp(a)를 직접 낮추는 목적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HA는 모든 성인이 평생 한 번 이상 Lp(a)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반 콜레스테롤 검사에는 Lp(a) 측정이 포함되지 않아 별도의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이번 노바티스의 펠라카르센 3상은 Lp(a) 수치 감소가 실제 심혈관 위험 감소로 이어지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펠라카르센은 이전 연구에서 나타난 Lp(a) 저하 효과를 이번 3상에서도 보였지만, 실제 심혈관 위험 개선을 평가한 1차 평가변수는 충족하지 못했다.

펠라카르센의 원 개발사 아이오니스가 최근 발표한 공식 자료에서 브렛 모니아 최고경영자(CEO)는 “펠라카르센은 이전 연구와 마찬가지로 Lp(a) 수치를 크게 낮췄지만 심혈관 위험 감소로 이어지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적절한 심혈관 치료를 받고 있는 기존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Lp(a)를 낮추는 것이 심혈관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나타난 첫 핵심 3상이었다”며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이번 결과는 향후 심혈관 치료에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암젠과 일라이 릴리도 Lp(a)를 낮추는 치료제를 임상 3상에서 개발하고 있다. 암젠은 ‘올파시란’을 개발 중이며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이 있으면서 Lp(a) 수치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p(a) 수치가 높고 첫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3상도 진행 중이다. 일라이 릴리는 ‘레포디시란’의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임상에서는 Lp(a) 수치가 높으면서 기존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은 성인을 대상으로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를 평가하고 있다. 현재 환자 모집은 완료됐으며 임상은 오는 2029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노바티스의 펠라카르센이 Lp(a) 수치를 낮추고도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한 만큼 암젠과 일라이 릴리가 진행 중인 임상에서 실제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