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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귀 자주 만지면 삼출성중이염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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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귀 자주 만지면 삼출성중이염 위험 높아

치료시기 놓치면 합병증 고통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소아과 병원이 중이염을 앓는 아이들로 북적인다. 계절적으로 겨울과 초봄 사이에 많이 발명하며 생후 6개월에서 9세 정도의 아이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는 중이염. 흔히 발병해 쉽게 치료되는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자칫하면 큰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

22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뉜다. 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일어나는 모든 염증성 변화를 뜻한다.

보통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중이염,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삼출성중이염, 치료시기를 놓쳐 염증이 악화돼 발생하는 만성중이염으로 분류된다.

주된 증상으로는 중이에서 고름이 나오는 이루, 전음성 난청, 이통(귀의 통증), 두통 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중이염 진료 인원이 2006년 212만8000명에서 지난해 250만명으로 늘어 연평균 3.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보면 9세 이하가 53.7%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아이들은 삼출성중이염에 많이 걸린다. 성인에 비해 면역 기능이 약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세균이나 박테리아에 쉽게 감염된다.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시면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콧물 속 세균이 중이로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이관의 길이가 짧고 수평에 가까운 귀 구조를 가지고 있어 중이염에 더 취약하다.

중이염은 무엇보다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아이가 자주 귀를 만지거나 귀에서 진물이 나오는 경우, TV의 볼륨을 점점 높이거나 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 쉬이 잠들지 못하고 짜증내거나 열이 나는 경우가 잦다면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면마비, 청력저하로 인한 언어발달장애, 학습발달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심한 경우 염증이 머리 안쪽으로 퍼져 뇌수막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합병증이 올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증상들 없이 중이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평소 아이의 생활태도를 주의 깊게 보고 이상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아이가 중이염을 자주 앓는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청력에 이상은 없는지 항상 체크해야 한다.

중이염은 감기에 걸린 아이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무엇보다 감기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쉽게 감기에 옮을 수 있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얼굴과 손을 씻도록 한다.

간접흡연도 소아중이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담배연기의 유해물질이 이관의 움직임에 영향을 줘 각종 세균이 이관을 통해 중이에 침투하면서 중이염을 일으킨다.

지난해 영국 노팅엄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흡연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비흡연자 가정의 자녀들보다 중이염, 난청 같은 귓병을 앓을 확률이 37% 더 높았다. 더욱이 엄마가 흡연을 할 경우 자녀가 귓병을 앓을 확률이 일반가정보다 62% 더 많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중이염 치료는 증상의 심각한 정도에 따라 외이도와 중이강을 깨끗이 소독하고 국소 항생제를 뒤에 투여하는 등의 약물치료와 중이강 내에 염증이 발생한 부위를 완전히 제거해 재발을 방지하는 수술치료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