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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반찬이나 간식으로 즐기는 대부분의 감자는 ‘수미’라고 불리는 품종이다. 수미감자는 씨알이 굵고 맛과 풍미가 뛰어나, 국내 감자 수확량의 80%를 차지한다. 겉껍질은 연한 노란색에 편원형 모양, 그물 모양의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미감자는 맛과 풍미가 뛰어나고, 감자 고유의 단맛을 내는 환원당이 일반 가공용 감자보다 10배 가량 많아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그러나 이를 감자칩으로 가공할 경우, 감자 특유의 성분으로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발생해 그동안 상품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농심은 독자기술과 대규모 저장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미감자를 4계절 내내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사계절 내내 수미감자만으로 감자칩을 만드는 데는 또 하나의 어려움이 있다. 바로 감자의 생산시기. 국산 수미감자는 사계절의 영향으로 6월에서 11월 사이에만 수확된다. 농심만의 특별한 저장기술만이 사시사철 수미칩을 만들 수 있다.
농심은 감자가 생산되는 시기에 전국에서 생산된 수미감자를 구매해 이를 저장, 감자가 생산되지 않는 11월에서 5월에도 수미칩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농심은 일년 내내 수미감자로 만든 감자칩을 선보이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감자 저장고를 만들었다. 지난해 100억원대의 투자로 감자 저장창고 건설을 마쳤으며, 생산설비 또한 증축해 생산능력을 높였다. 농심은 국내 식품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연간 2만톤 이상의 감자를 구매한다.
수미칩은 감자 생산 농가의 소득 안정에도 기여한다. 농심은 전국의 450여개 농가와 사전계약을 맺고 있다. 감자농가는 작황에 관계없이 일정한 소득과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남부산 감자가 풍년으로 가격이 35% 가량 하락했지만, 농심이 대규모 물량을 구매하면서 가격 폭락을 막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농심은 55g 소용량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고, 탄소인증으로 다양하고 높아진 고객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로컬푸드(Local Food)*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특히 원산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수미칩은 깐깐하게 제품을 고르는 최근의 소비성향과 맞아 떨어지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심은 33년전 국내 최초로 생감자스낵을 개발한 저력에,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의 결실인 수미칩으로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