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 홈플러스가 경품 당첨자 조작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홈플러스는 29일 언론에 배포한 사과문을 통해 "회사 경품 이벤트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 3월 실시한 경품 이벤트 당시 직원이 이벤트 주관사와 공모해 일부 경품을 횡령한 정황이 파악됐다"며 "내부 감사를 통해 보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홈플러스는 또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시스템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 연락 부족으로 경품이 지급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한다"며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 문자사기, 보이스피싱 등에 대한 염려로 당첨 고지에 대한 응답률이 낮아지면서 일부 경품이 지급되지 못했다. 당첨된 모든 고객에게 경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공정하고 투명한 이벤트 진행을 위해 경찰 입회, 감사 부서 동참, 사진 및 동영상 촬영, 3년간 홈페이지 고지 및 1개월간 전 점포 고지, 당첨고객 개별연락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확립해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홈플러스는 고가 상품을 걸고 경품 행사를 벌이면서 실제로 당첨자에게 경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MBC '시사매거진 2580'이 지난 27일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해 초 7800만 원 상당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고급 외제차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경품을 걸고 행사를 벌였지만 1등과 2등 당첨자는 경품을 받기는커녕 당첨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 또 이과정에서 응모권에 담긴 고객 개인정보까지 보험사에 판매했다는 폭로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