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영진 기자]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지만 자영업 종사자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한겨울. 소비심리가 더딘 탓이다. 평범한 아이템, 엇비슷한 메뉴와 스타일로는 지갑이 얇아지고 눈은 높아진 소비자들을 잡기 어렵다.
음식점이나 주점 창업을 목표로 한다면 트렌드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채로운 맛과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최근 불고 있는 90년대 복고문화 열풍에 부합하는 아이템이라면 충분히 해볼만 할 것이다. 이색주점 '보스턴오뎅'이 예비창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다.
프랜차이즈 '보스턴오뎅'은 미들비어와 오뎅바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기획된 브랜드다. 계절과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두 아이템을 상호 보완하는 동시에 수준 높은 메뉴 구성과, 다양한 트렌디 주류, 셀프 오뎅바, 90년대 복고문화를 연상시키는 음악과 소품 등 흥미로운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입맛과 감성을 충족시킨다.
오뎅바는 겨울이 성수기인 반면, 봄 여름 매출은 부진 하다는 것이 잘 알려진 속설. 그런데 보스턴오뎅은 브랜드 론칭 시기를 꽃피는 봄 4월로 정했다. 여름은 물론, 사계절 내내 고소득을 유지할 수 있는 차별화된 아이템 경쟁력을 입증해 보이기 위한 과감한 전략이다.
실제로 보스턴오뎅 1호 직영점인 '서울 행담점'의 경우 오픈 이후 가파른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20평 매장의 일 평균 매출은 200만원 내외. 평일 저녁에도 초저녁부터 자정무렵까지 빈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저가 소주를 팔지 않는다는 전략. 사케나 수입맥주 등의 주문이 많아지고, 테이블 단가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본사 관계자는 "보스턴오뎅은 계절에 따른 이원화 전략이 가능하도록 인테리어나 운영시스템 등을 기획했다,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를 찾는 손님들에게 적합한 안주요리와 분위기를 제공하고 겨울에는 정통 오뎅바 스타일로 승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한 프랜차이즈 '보스턴오뎅'(www.boston-odeng.com)은 창업점주들을 위한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매장 체험을 통해 주방운영부터 고객관리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노하우를 전달하는 동시에, 창업자들의 확신 있는 선택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김영진 기자 y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