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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제품 특성을 반영하는 '뉴메릭 마케팅' 인기...비타500, 드림카카오, 페리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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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제품 특성을 반영하는 '뉴메릭 마케팅' 인기...비타500, 드림카카오, 페리오 등

비타500, 드림카카오, 페리오/사진=각 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비타500, 드림카카오, 페리오/사진=각 사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뉴메릭 마케팅(Numeric Marketing)은 숫자를 활용하여 브랜드나 제품의 특성을 나타내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기업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 31(Baskin Robbins 31)'은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으로 31일(한 달) 내내 새로운 맛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븐일레븐(7-Eleven)' 기업명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하는 특징에 착안하여 정해졌다는 것은 잘 알려진 뉴메릭 마케팅 사례다.
광동제약'비타500' 역시 뉴메릭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01년 광동제약은 100mL 한 병에 비타민C 500㎎이 들어있는 고용량 비타민C 음료 비타500을 출시했다. 비타500은 사과 35개, 귤 9개, 레몬 7개를 각각 섭취해야 얻을 수 있는 비타민C 500㎎을 음료 한 병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출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비타민C 500㎎이 함유되어 있는 특징을 제품명으로 담아낸 덕분에 비타민음료의 대표주자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될 수 있었다.

비타500은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비타민 음료 열풍을 불러왔다. 이로 인해 수십 종이 넘는 미투 제품이 출시되며 시장에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광동제약 비타500은 고용량 비타민C 500㎎ 함유로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신맛을 입에 착 감기는 맛으로 차별화한 기술력과 품질관리를 통해 비타민음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로 자리잡게 된다.

또 다른 사례로는 롯데제과의 카카오함량이 높은 초콜릿 '드림카카오'가 있다. 카카오 함량이 일반 초콜릿보다 약 2~3배 높은 드림카카오 시리즈는 제품명에 카카오 함량을 반영하고 제품 포장에 금색 라벨로 '56%' '72%'의 숫자를 인쇄해 높은 카카오 함량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서로의 숨결이 닿는 거리인 46㎝ 내에서 친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구취를 99.9% 제거한다는 의미를 가진 LG생활건강의 구취 제거 전문 브랜드 '페리오 46㎝', 칫솔모가 16도로 서로 어긋나 있어 우수한 세정력을 가진 오랄비의 '크로스액션' 시리즈는 전면에 황금각도 16도를 강조하는 등 우리 생활 전반에서 뉴메릭 마케팅이 적용된 사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케팅 관계자는 "숫자를 활용하면 소비자들이 제품명을 쉽게 기억하고 직관적으로 제품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어 많은 기업에서 제품명이나 패키지에 뉴메릭 마케팅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