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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한성열 교수, 심리학콘서트 '요즘 사는 게 어때?'로 삶의 재미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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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한성열 교수, 심리학콘서트 '요즘 사는 게 어때?'로 삶의 재미 들려줘

26일 선정릉역 성암아트센트에서…다섯 번째 콘서트 '괜찮아, 괜찮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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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위해 가장 헌신하는 삶을 사는 한국인은 왜 사는 게 재미가 없다고 할까.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에서 '생활만족도'가 제일 낮고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도 삶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삶에서 '재미'나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건 아마도 '재미'라는 긍정적 정서를 언제 어떻게 느낄 수 있는지를 잘 모르고 단지 열심히만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인은 생활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심리학자 한성열 고려대 교수가 다섯 번째 심리학 콘서트 '괜찮아, 괜찮아'를 공연한다. 오는 26일 오후 2시 지하철 9호선 선정릉역 근처에 위치한 성암아트센트에서 '요즘 사는 게 어때?'를 주제로 한국인이 삶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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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는 그동안 '화와 친구되기' '우리가 남이가?' '아이구, 내 새끼!' '중년, 나도 아프다!'를 주제로 심리학 콘서트를 진행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고민과 갈등을 풀기보다 안으로 삭이는 한국인의 문화특성을 이해한 다음에 들려주는 그의 심리학 콘서트는 많은 청중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성열 교수는 "재미는 먼저 외부의 보상이나 처벌을 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그 일이 좋아서 할 때 느낄 수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행복한 이유는 그냥 재미있는 놀이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죽음을 무릅쓰고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산쟁이'들이 그렇다. 산쟁이들은 등정을 성공한 후에 받을 결과를 얻기 위해서 힘든 등반을 하는 게 아니다. '그냥 산이 거기 있어서 올라가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등정에 성공한 후 느끼는 그 짧은 행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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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열 교수는 "결과에 이르는 과정이 힘이 들면 들수록 그 결과는 더욱 보람 있고 즐거워진다"고 진단한다. 예컨대 옛 풍습에 결혼하는 신랑을 붙잡아매고 발바닥을 때리는 이유는 매를 맞아가며 맞이해야 하는 신부를 더 사랑스럽게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고 매질을 멈추게 하기 위해 수줍은 신부에게 노래를 부르게 하는 이유도 신랑을 더 귀하게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다.

사는 게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돈, 지위, 명예를 추구하기보다 아무런 보상 없이 그냥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 일이 많을수록 더 행복해진다.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이유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 있다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일'로 하지 말자. '놀이'로 해보자. 그러면 살맛나는 인생이 될 것이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