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최효진은 자신 속에 내재되어있는 ‘여성성’을 실핏줄 찾듯 탐색해 왔다. 그녀의 작품 속에 청춘은 갓 구워낸 케이크이거나 원색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꿈을 탑재하고 있다. 청춘의 특권은 사랑의 불시착이나 질풍노도를 낳고, 그 격렬한 전율을 넘어 만춘(晩春)의 낭만을 넘어가는 길목에서, 만개한 목련이 여름으로 넘어가지 않기를 바라는 듯, ‘상실’을 떠올린다.
이미지 확대보기춤 예술가들에게 화사한 날들이란 연습과 공연들로 분주한 일상, 개인생활을 찾기 어려웠던 젊은 날이었고, 이제 최효진은 작품을 통해 새로운 무대에서 맞이하게 될 중압감을 위기라고 단정 짓고, 긴 인생여정의 새로운 공간에서 의미 있는 작업을 위한 다짐을 한다. 그녀는 흔들리지 않는 자제력으로 자신의 경험에서 추출한 일화들을 정제한 세 편의 안무작을 선보였다.
이미지 확대보기그들은 한바탕 신나게 춤을 추었다. 다시 케이크 앞에 선 포니테일의 소녀들의 케이크 놀이, 청춘예찬의 대상이 된 그들의 꿈은 행운과 희망의 풍선처럼 부풀어 있다. 음악이 빠른 비트 음을 타면, 풍선을 든 일곱과 듀엣의 춤이 진설된다. 이윽고 모두가 누운 가운데 독무(방효정)가 노련하게 유영하듯 청춘도전장을 낸다. 도약을 위한 청춘의 춤은 기대 이상이었다.
(출연: 김선경, 방효정, 김현아, 양하영, 한예진 이세림, 황현지, 강하연, 한민주)
이미지 확대보기빠른 탈의, 비스듬한 빛에서 기력을 찾는다. 강조되는 하얀 빛, 누군가는 혼자 밝은 세상을 위해 춤을 춘다. 나머지도 춤을 추고, 가벼운 피아노 음이 동참한다. 포니테일에 두 쌍으로 나뉜 그들은 과욕을 보인다. 기하학적 구성의 역무(力舞), 절제된 기교로 혼돈을 극복한다. 음악의 변화가 통과의례인 이십대들의 감정을 훑어나가면 열정의 빛은 떨림으로 화답한다.
『상실의 새Ⅱ』 ; 무대에는 인생의 나이 속에 스며든 감정들을 상징하는 파란 사과, 빨간 사과, 아주 붉은 홍로, 이 세 가지를 섞은 사과가 가득 채워진 투명한 상자가 놓여있다. 느리게 와 닿는 첼로 음, 역광의 조명을 받은 사십으로 접어든 여인(최효진)은 시간의 나이에 걸친 사과의 의미를 곱씹는다. 기계의 파열음 속에 아픈 과거, 바이올린과 첼로 음 속에 아름다운 과거가 스쳐간다.
관조에서 춤을 추게 되는 여인은 자유로운 날갯짓을 가진 새들을 늘 동경해왔다. 여인은 이십대 중반의 세 여성들(자신의 과거이자 분신들) 사이의 시간이 만든 거리감, 상실감, 어느 순간 그들과 하나 되고 싶은 삶의 일체적 충동감을 사과라는 상징에 담는다. 파격은 상자 속의 사과가 바닥으로 쏟아져 내릴 때 이다. 상자위에 앉아있는 여인은 슬픔이 가득 배어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정갈한 밥상같은 최효진의 안무작들은 일종의 금렵구역같은 강한 독창적 개성이 있다. 촘촘히 들어선 섬세한 춤동작들, 춤을 짜 나아가는 솜씨와 이미지화는 기도문처럼 완벽하다. 그녀의 안무작 속에는 늘 데코럼이 조화를 이루는 깔끔한 희망의 메시가 들어가 있다. 그녀의 시무(詩舞)는 우리의 오관을 활짝 열고, 경쾌한 봄비의 리듬으로 영접한 축무(祝舞)였다.
이미지 확대보기한양대학교 무용학 박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한양대, 상명대, 수원대, 순천향대 출강
고려대학교 스포츠과학 연구소 연구교수역임
(사)밀물예술진흥원 이사
한국무용학회 이사
한국예술교육학회 이사
한국교육문화예술총연합회 이사
한국문화예술국제교류협회 이사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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