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옥심의 탈출은 석지완(현우성), 윤정원, 변춘자(이효춘 1인2역), 박명수(이재훈) 네 사람의 합작으로 가능했다.
가장 먼저 변춘자가 "친딸 지나 킴과 한 집에서 살고 싶다"며 윤정원에게 "차옥심으로 변장하겠다"고 제안했다.
윤정원은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변춘자의 결심은 확고했다.
앞서 홍수혁과 석지완이 다투다가 홍수혁이 바닥에 구른 것을 보고 홍문호가 지완을 못마땅하게 여긴 점을 이용하기로 한 것.
석지완은 사과한다며 집으로 홍수혁을 찾아가는 틈을 통해 차옥심 회장을 빼돌리기로 했다.
자신에게 사과하는 석지완을 본 홍수혁은 집으로 찾아온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했다. "집으로 온 이유가 뭐야"라고 따지는 홍수혁에게 석지완은 "어쨌든 난 사과했으니까 갈게"라고 대답했다.
그 사이 가사도우미가 차승희에게 석지완이 집으로 찾아왔다고 알렸고 차승희는 부리나케 집으로 향했다. 아래층으로 내려 온 석지완은 가사도우미에게 "수혁이 방에 물이 없다"고 말해 자리를 비우게 했다.
그 틈을 타 석지완은 변춘자를 차옥심 회장 방으로 데리고 갔고 박명수까지 합세한 가운데 차승희가 집안으로 들어왔다. 석지완은 시간을 끌어 볼테니 그 사이에 빠져나가라고 박명수에게 일렀다.
지완은 홍문호의 서재로 차승희를 데리고 들어가서 "홍의원이 얼마 전 금고를 뒤진 사건으로 심기가 불편하다"고 알렸다.
한편, 2층에 있던 홍수혁은 물병을 들고 온 가사도우미를 보고 석지완을 의심해 아래층으로 내려와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느냐"고 따졌다.
석지완이 차승희와 홍수혁을 상대하는 사이 박명수는 차옥심을 밖으로 빼돌렸다.
차승희는 차옥심의 방을 확인한 후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다. 변춘자가 차옥심 대신 방에 누워서 자는 척을 한 것.
하지만 홍수혁과 차승희는 "대체 니들 속셈이 뭐냐?"고 따졌고 석지완은 "사과하러 왔을 뿐"이라고 끝까지 발뺌했다.
그 사이 박명수는 차옥심을 휠체어에 태워 윤정원의 집으로 무사히 모시고 왔다.
정원을 본 차옥심은 비록 어눌한 말이지만 "아가. 정원아"라고 불렀고 정원은 "할머니"라고 부르며 끌어 안은 채 엔딩을 맞았다.
한편, 이날 가사도우미는 김은애(김현주)의 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다고 차승희에게 알혔다. 이에 차승희는 김은애가 연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불안한 나머지 최면요법 등을 알아보라고 비서에게 지시했다.
120부작인 '좋은 사람'은 현재 10화를 남겨두고 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