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는 전라남도 목포시 호남로 58번길(대안동/유달산 맛집)에 위치한 42년 전통의 원조 콩물&콩국수 전문점 ‘유달 콩*’를 운영하며 콩물갑부로 거듭난 남편 조성철(69) 씨, 아내 김향자(67) 씨의 인생 성공 스토리를 전했다.
연 매출 5억원(‘서민갑부’ 제작진 추정)을 기록하면서 20억 원의 자산을 쌓은 콩물갑부 조성철 씨의 성공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조성철 씨의 하루는 새벽 3시부터 시작된다. 가게를 오전 6시 30분부터 열기 때문인데, 심지어 그 시간에도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다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삶은 콩의 껍질을 벗기는 작업만 무려 15번을 반복하고 조성철 씨가 특별 주문 제작한 맷돌로 갈아낸다.
기계로 콩을 갈아내는 것보다 맷돌로 콩을 갈아내야 고소한 맛이 더 나고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낸 콩물갑부 집의 콩물은 콩국수로도 즐길 수 있다.
콩물갑부 가게의 콩국수는 쫄깃한 생면과 진한 콩물외에는 그 어떤 고명도 얹혀지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오롯이 진한 콩물의 맛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한편 콩물갑부 가게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메뉴 콩물, 콩국수 메뉴 및 가격은 노란콩(백태) 콩물 4000원, 콩국수 8000원, 검정콩(서리태) 콩물 5000원, 콩국수 1만원이다.
그 가운데 조성철 김향자 부부는 개업초기 사용했던 맷돌을 보여주며 장사 초기 겪었던 우여곡절 많은 인생사를 털어놨다.
1975년 1월 아내 김향자 씨를 만난 조성철 씨는 아내가 농값(혼수비)으로 가져온 7만원에서 자신의 빚 3만원을 갚고 남은 4만원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그 해 7월부터 조성철, 김향자 부부는 생계를 위해 콩물 장사를 시작했지만 사실 처음엔 실수와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전남 목포에 위치한 콩물 집을 직접 방문해 먹어보고 주변 지인들을 통해 비법도 알아내면서 점점 자리를 잡아갔다.
아내 김향자 씨는 그 당시 “평균 새벽 3시 30분, 4시면 일어났죠. 그리고 밤 12시까지 장사하고 다 치우고 자면 새벽 1시, 2시였어요. ‘좋다, 안 좋다’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벌어야 먹고 사니까요”라고 말해 오늘날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던 시간을 되짚었다.
그리고 남편 조성철 씨는 콩물 배달로 손님들이 하나 둘 늘어났던 그 시기를 떠올리며 “진짜 잠 안자고 돈 벌었다는 말고 거짓말이 아니에요. 이런 좋은 기회에 돈을 못 벌면 ‘차라리 땅 넓을 때 죽자’라고 했죠. ‘이럴 때 열심히 해서 돈을 벌자’ 기회는 항상 오는 게 아니니까요”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는 교훈을 전했다.
한편 전국 방방곡곡에 손꼽히는 자수성가 대한민국 슈퍼리치들의 인생이야기를 전하는 채널A ‘서민갑부’ 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chac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