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낸 후 4주기를 맞아 쓴 한편의 글이 있다.
마치 현대판 망부석을 연상시키는 한 편의 글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망부석이 남편을 향한 애절한 기다림을 노래했다면 고(故)유채영의 남편이 팬 카페에 남긴 글은 이미 고인이 된 아내에 대한 애절함이 망부석과는 또다른 감정을 자아내고 있다.
시제가 현재형이라는 점이 다시는 볼 수 없는 단절과 어우려져 묘한 비장미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네티즌들의 심경을 울리는 글의 주인공은 고(故)유채영이다.
유채영은 그룹 '푼수들'로 1989년 데뷔한 가수다. 1973년생으로 안양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삭발콘셉트로 장안에 화제가 된 적도 있을 만큼 개성이 강한 가수로 팬들에게 인식됐다.
2008년에 김주환 씨와 결혼했으나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지난 2014년에 사망했다.
당시 하리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착하고 예쁜 채영언니. 하늘나라로 갔구나. 언니 예전에 고생한 것 말 못하고 가슴에 묻고 살아온 아픔 많았던 거 전부 다 잊고 하늘에선 행복만 가득하길 빌어. 언닌 천당 갈 거야, 천사니까. 사랑해 언니’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전안나 기자 jan020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