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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애도글 화제에 오른 '고(故)유채영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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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애도글 화제에 오른 '고(故)유채영은 누구?

올해 위암 말기 판정 후 사망 4주기를 맞은 고(故)유채영. 사진=SNS커뮤니티.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위암 말기 판정 후 사망 4주기를 맞은 고(故)유채영. 사진=SNS커뮤니티.
[글로벌이코노믹 전안나 기자] 실제 체험이 담긴 글은 문장력이나 내용을 떠나 타인에게 깊은 공감을 획득하는 마법이 있다. 비결은 바로 진정성.

여기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낸 후 4주기를 맞아 쓴 한편의 글이 있다.

마치 현대판 망부석을 연상시키는 한 편의 글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망부석이 남편을 향한 애절한 기다림을 노래했다면 고(故)유채영의 남편이 팬 카페에 남긴 글은 이미 고인이 된 아내에 대한 애절함이 망부석과는 또다른 감정을 자아내고 있다.
어딘지 서정주의 귀촉도도 연상이되는 글은 "나 왔어"로 시작되고 있다. 이어서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 있어. 패션5에서 빵 사왔어. 자기가 좋아하는 빵이랑 콜라랑 육포랑, 꾸이랜이랑...왜 이런 것만 좋아해? 그러니까 아팠지"라는 애정어린 투덜거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제가 현재형이라는 점이 다시는 볼 수 없는 단절과 어우려져 묘한 비장미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네티즌들의 심경을 울리는 글의 주인공은 고(故)유채영이다.

유채영은 그룹 '푼수들'로 1989년 데뷔한 가수다. 1973년생으로 안양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삭발콘셉트로 장안에 화제가 된 적도 있을 만큼 개성이 강한 가수로 팬들에게 인식됐다.

2008년에 김주환 씨와 결혼했으나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지난 2014년에 사망했다.

당시 하리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착하고 예쁜 채영언니. 하늘나라로 갔구나. 언니 예전에 고생한 것 말 못하고 가슴에 묻고 살아온 아픔 많았던 거 전부 다 잊고 하늘에선 행복만 가득하길 빌어. 언닌 천당 갈 거야, 천사니까. 사랑해 언니’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전안나 기자 jan020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