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에 거주하는 남모 씨(남, 33세)는 불면증 치료를 위해 신경정신과를 방문했다. 불면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잠에 들어도 깊게 못 자거나 자고 일어나서 머리가 아픈 등의 증상부터, 자다가 갑자기 깨서 다시 못 자는 증상 등을 포함한다.
불면증은 개인마다 그 원인이 다르고 증상도 다르다. 만약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정신과 증상이 동반되고 있다면 치료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혹은 알코올 등에 중독되거나 하지불안증 등 신체증상으로 불면증에 시달릴 수도 있는데 각자 가지고 있는 증상을 파악해 그에 적합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불면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은 우리의 뇌와 몸에서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이 되면서 증상을 유발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갑자기 높아지고 교감신경이 항진(병세가 심해짐) 된다.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면서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전신 근육이 긴장해 만성피로와 소화불량까지도 야기될 수 있다.
때문에 동반되는 정신과적 증상을 파악하고 치료해 환자가 겪는 심리적 부담을 줄여 나가야 한다. 질환 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하나의 질환에만 치료를 집중하기 보다는 동시에 치료에 나서 뇌 기능 정상화와 정상적인 수면리듬을 되찾아야 한다.
불면증 치료를 고려할 때 정신과에 가서 수면제를 처방받고 복용할 수 있지만, 수면제나 정신과 약물에 의존하면 점점 복용량이 많아지게 되고 나중에는 의존성과 부작용이 심해져 뇌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수면장애를 겪는다면 동반되는 증상과 심리적인 문제,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도움말 : 창원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