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는 2019년 매출 4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20일 공시했다. 2018년 190억 원의 영업 적자를 1년 만에 극복한 것이다. 매출 역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증가했다. 다만, 영업외 비용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은 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해외와 온라인 사업 부문을 확대∙강화하며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였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고, 기존 매장 중 비효율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힘썼다.
이 같은 노력은 해외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돌아왔다. 해외 사업 부문은 2019년 1210억 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유럽 지역에서 26%, 아시아 지역 22%, 기타 지역 114% 성장하는 등 호실적을 냈다.
해외 법인의 성과도 매출 신장에 일조했다. 에이블씨엔씨 일본 법인(MISSHA JAPAN INC.)은 지난해 38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매직쿠션'의 일본 현지 누적 판매 수량이 1000만 개를 돌파했다. 일본 내 판매처 역시 지난해 2만5000여 개를 넘어섰다.
온라인 사업 부문 매출은 2018년 292억 원에서 지난해 384억 원으로 31% 늘었다. 온라인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별도 기준으로 9%에서 11%로 증가했다.
주력 브랜드인 미샤는 지난해 3월 '개똥쑥 에센스'를 출시했다. 1년 만에 누적 판매 수량 50만 개를 넘어서며 새로운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2월 출시한 '데어루즈'는 지난해 85만 개 이상 판매됐다.
에이블씨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신현철 상무는 "내수 침체와 경쟁 심화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흑자 전환과 매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며 "지난 몇 년간의 노력으로 반등의 기반이 확실히 잡힌 만큼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사업 전략으로 더 좋은 실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