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의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그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라 리가 20골에 도달했다. 메시는 현지시간 13일 열린 라 리가 28라운드 마요르카와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 골로 12시즌 연속 리그 20골에 도달했지만,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 세일’은 위대한 공식전 득점 내역을 다시 한번 소개하고 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전반 2분 칠레대표팀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의 헤딩슛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마요르카의 일본 대표 미드필더 구보 다케히데의 과감한 슈팅에 골을 위협받는 장면은 있었지만, 이후 메시의 종횡무진 맹활약은 더욱 빛이 났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의 뜬 공을 머리로 연결해 덴마크 대표 공격수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의 이적 후 첫 골을 어시스트 했다. 후반 들어 상대의 운동량이 떨어지자 피치를 자유자재로 사용, 후반 34분 스페인 대표 수비수 조르디 알바의 공간침투를 간파하는 킬 패스로 추가 골을 다시 어시스트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주특기인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속이며 슈팅, 골네트를 흔들며 골 쇼를 마무리했다.
이 골로 2019-2020시즌 득점을 20개나 올리며 2위인 전 프랑스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6골 차로 따돌렸다. 바르셀로나에서 기록한 공식전 골 수는 627골 중 왼발로 516골을 넣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지만, 오른발로도 86점, 헤딩에서도 22점을 기록했으며 허리와 가슴, 그리고 ‘손’으로도 1점씩을 넣었다. 또 본거지 캄프 누에서 369골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원정경기에서도 258골을 쌓아 올리며 적지에서도 꾸준히 골 수를 추가했음을 알 수 있다.
메시는 그동안 리그 438골, UEFA 챔피언스리그 114골, 스페인 국왕배 53골, 스페인 슈퍼컵 14골, 클럽월드컵 5골, UEFA 슈퍼컵 3골 등 압도적인 숫자를 남겨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 확산에 의한 리그 중단으로 라 리가, 챔피언스 리그(CL) 모두 이례적 일정을 맞이한 가운데 이번 달 24일로 33세를 맞이하는 메시지만, 마요르카전은 세계 ‘넘버 원’ 플레이어의 존재감을 보여 준 하룻 밤이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