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은 한국시각 27일 새벽에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6라운드에서 번리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맞은 후반 3`1분 코너킥에서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백 헤딩으로 날린 볼을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이 다시 머리로 연결해 선취골에 성공했다. 결국, 이 골이 결승점이 되면서 1-0으로 토트넘이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로써 올 시즌 정규리그 8호 골을 기록하면서 7골을 기록 중인 에버턴의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르윈을 제치고 리그 득점 순위 단독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손흥민의 8득점 중 7점을 어시스트 한 게 번리전에서도 어시스트를 기록한 케인이라는 점이다. 이 경기 어시스트로 올 시즌 정규리그 8번째 도움을 기록한 케인은 2위를 달리는 애스턴 빌라의 스코틀랜드 대표 미드필더 존 맥긴의 4어시스트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어시스트 랭킹을 독주하고 있다. 덧붙여 케인의 어시스트가 아닌 1골은 6-1로 대승을 거둔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 대표 DF 세르주 오리에가 어시스트 한 골이다.
번리전 이후 팀을 이끄는 조제 무리뉴 감독도 “그들은 두 명의 톱 플레이어가 아니라 친한 친구 사이”라고 둘의 신뢰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어 그들의 좋은 관계는 지휘관에게도 전해지고 있는 것 같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 몇 시즌 리버풀의 이집트 대표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세네갈 공격수 사디오 마네의 공격력이 뛰어난 콤비가 리그를 석권해 왔지만, 올 시즌에는 토트넘의 ‘황금 콤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축구계와 언론들도 손흥민-케인의 ‘황금듀오’를 연일 극찬하며 토트넘이 재작년 이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프리미어 리그를 포함한 유로파리그(EL), 컵 대회 등에서 트로피를 들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