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스포츠 24] 브라질 출신 최고의 시장가치를 가진 선수는?…1위 네이마르, 2위 알리송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스포츠 24] 브라질 출신 최고의 시장가치를 가진 선수는?…1위 네이마르, 2위 알리송

1,000억 원이 넘는 이적료(계약 해지금)도 흔해진 오늘날 축구계에서 시장가치가 높은 브라질 출신 선수는 누구일까. 이번에 데이터 분석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transfermarkt)’가 산출한 시장가치 순위 ‘톱5’를 소개한다. 성적은 12월 6일 시점, 가격 순위는 사이트를 기준으로 했다.눈물을 흘린 에이스

네이마르.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마르.


■ 1위=CL서 눈물 흘린 에이스 네이마르

FW/브라질 대표/파리 생제르맹/생년월일: 1992년 2월 5일(28세)/시장가치: 1억1,520만 유로(약 1,515억6,634만 원)/6경기 출전/3골 4도움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전에서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하는 동점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창단 50년 만에 클럽 사상 첫 결승 진출을 확정한 라이프치히전에서는 누구보다 승리를 반겼다. 하지만 결승에서 골이라는 결과를 남기지 못한 채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2014-15시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를 세계 최고로, 2016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U-23 브라질 대표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리우 올림픽 이후는 대표든 클럽이든 국제무대에서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CL은 가장 큰 기회였지만 우승 한 발짝 앞에서 눈물을 삼켰다.

사상 최고액인 2억 2,200만 유로(약 2,920억8,096만 원)를 파리 생제르맹(PSG)이 주고 영입한 네이마르의 현재 시장가치는 그 금액의 약 절반으로 줄었다. 경기장에 서면 반짝이는 선수임에는 분명하지만, 부상이 잦은 탓이다.

알리송 베커.이미지 확대보기
알리송 베커.


■ 2위=초대 야신상 주인공GK 알리송 베커

골키퍼/브라질 대표/리버풀/생년월일: 1992년 10월 2일(28세)/시장가치: 7,200만 유로(약 947억2,896만 원)/8경기 출전/8실점

알리송은 2018-19시즌부터 뛰는 리버풀의 14년 만이 되는 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에 공헌했고, 지난 시즌에는 30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풋볼지가 최우수 골키퍼를 표창하기 위해 창단한 ‘야신 트로피’ 1회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동물적인 발군의 반응으로 가까운 거리로부터의 슈팅을 막는 세이빙 기술은 세계 최고로 평가된다. 발밑의 기술도 좋아 먼 곳의 아군에게도 정확하게 볼을 전달할 수 있다. 올해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문전에서의 정확한 롱 패스로 모하메드 살라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브라질대표팀에서도 주전 골키퍼인 알리송은 잦은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문제를 안고 있다. 지난 시즌은 개막전에서 종아리를 다쳐 2개월에 걸쳐서 이탈한 바 있으며, 이번 시즌도 어깨와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이미지 확대보기
호베르투 피르미누.


■ 3위=축구를 이해하는 남자 호베르투 피르미누

공격수/브라질대표팀/리버풀/생년월일: 1991년 10월 2일(29세)/시장가치: 6,480만 유로(약 852억5,606만 원)/11경기 출전/2골 2도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축구을 정말 현명하게 이해하는 남자라고 표현하며 동료들에게 볼을 배급하는 기술이 남다르다고 칭찬한다. 올 시즌은 개막 이후 한 달 이상 무득점이 이어졌지만, 지휘관의 신뢰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지휘관이 칭찬하는 대로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라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의 능력을 끌어내는 데 능하다. 지속력이 뛰어나 라인을 타고 공을 전진시키며 라스트 패스를 공급한다. 미드필드에서 볼을 빼앗으면 공간에서 공을 받아 드리블로 운반한다. 마네 같은 스프린트 능력도, 살라 같은 결정력도 없지만, 득점만이 우선 사항이 아니라는 클롭의 말이 피르미누의 능력을 보여준다.

마르퀴뇨스.이미지 확대보기
마르퀴뇨스.


■ 4위=파리생제르맹(PSG)의 캡틴 마르퀴뇨스

수비수/브라질 국가대표/파리 생제르맹/생년월일: 1994년 5월 14일(26세)/시장가치: 6,300만 유로(약 828억8,784만 원)/7경기 출전/1골 0도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19년 코파아메리카(남미선수권) 우승 멤버가 된 마르퀴뇨스는 브라질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존재다. 18세에 이탈리아에 건너가 AS로마에서 주전을 꿰차고, 1년 후에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첼시로 이적한 티아고 실바를 대신해 PSG에서는 이번 시즌부터 주장을 맡고 있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발군의 도약력이 센터백으로는 작은 1m83의 키를 해소한다. 긴 패스의 정확도도 높고 기동력도 좋다. PSG에서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중 어느 쪽이 본직인지 모를 정도로 두 포지션을 높은 수준에서 소화해 내고 있다.

카세미루.이미지 확대보기
카세미루.


■ 5위=레알과 대표팀의 중원 사령탑 카세미루

미드필더/브라질 국가대표/레알 마드리드/생년월일: 1992년 2월 23일(28세)/시장가치: 5,850만 유로(약 769억6,728만 원)/9경기 출전/1골 0도움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나 브라질 대표에서 중원의 사령탑으로 유일무이한 존재다. 1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리그전 두 경기를 결장하면서 팀은 그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카제미루 부재의 영향의 크기를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수비수 라인 앞을 가로막아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위험한 공간을 채우는데 뛰어나며 볼 탈취 능력도 발군이다. 공중전에도 강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식전 25골을 넣었다.

20세 때 상파울루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처음엔 카스티야(B팀)에서 뛰었다. 2014-15시즌 포르투로 한시적으로 이적하며 훌렌 로페테기 감독 밑에서 중용되며 평가를 높였다. 레알 마드리드 복귀 후엔 2016년 1월 취임한 지네딘 지단 감독 밑에서 부동의 존재가 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