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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당근마켓’과 무슨 미래 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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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당근마켓’과 무슨 미래 그릴까?

지역기반의 커뮤니티 활용 ESG 경영 강화하고 가맹점 수익 끌어올릴 예정

GS리테일이 유통기한 임박 상품 정보를 당근마켓 사용자들에게 알리며 'ESG 경영' 박차에 나섰다. 사진=GS리테일, 당근마켓 로고이미지 확대보기
GS리테일이 유통기한 임박 상품 정보를 당근마켓 사용자들에게 알리며 'ESG 경영' 박차에 나섰다. 사진=GS리테일, 당근마켓 로고
GS리테일이 ‘우리동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과 협력을 한다.

GS리테일은 9일 당근마켓과 ▲상품 판매 ▲동네 생활 서비스 활성화 ▲신상품 개발 ▲상호 간의 인프라 활용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비대면 방식으로 체결했다.
당근마켓은 모바일 기반 이웃간 직거래 방식으로 국내 중고거래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끈 앱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월 현재 당근마켓의 월간 이용자 수는 1400만 명에 달하며 지역 커뮤니티는 6577개에 이른다.

당근마켓은 2019년 11월 ‘캐롯’으로 영국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영국 내 37개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 미국 뉴저지, 맨하튼과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총 3개국, 41개 지역으로 시장을 넓힌 상태이며 올해에는 일본 시장에서 중고 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가장 많은 근거리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보유한 GS리테일과 국내 1위 지역 생활 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당근마켓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이유는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연관이 있다.

GS25와 GS더프레시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할인‧증정‧공동 구매 등의 정보를 당근마켓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 지역 중심의 소비 복지 증진을 꾀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2분기 중 당근마켓 앱 내 '내근처' 카테고리에서 시작되며,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은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 식료품을 시작으로 점차 제품군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이번 당근마켓과의 제휴로 폐기 상품의 양을 줄이고 식량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ESG 경영 활동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이 당근마켓과 협약을 맺은 또 다른 이유는 GS25와 GS더프레시 가맹점 경영주들의 수입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다. 실제로 GS더프레시는 지난해부터 당근마켓을 활용해 전단 상품 광고를 내보내 매출 신장 효과를 봤다. 또 지점별로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당근마켓과의 제휴 마케팅을 전개해 효과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동네 생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GS25, GS수퍼마켓, 랄라블라 등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점포에서 필요로 하는 일자리를 당근마켓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급해 구인·구직 활동이 지역 기반으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앞으로 공동으로 제휴 신상품을 개발하고, GS리테일이 보유한 생활 편의 서비스 플랫폼과 오프라인 거점을 당근마켓의 서비스 사업과 연계해 지역 소비자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오진석 GS리테일 전략부문 부사장은 “이번 제휴로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점포들은 소매점의 기능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표방하는 사회 기능망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GS리테일은 국민생활의 근간이 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ESG 경영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