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연말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 짓고 스톡옵션, 사이닝보너스 등의 보상제도를 내놓으며 개발자를 끌어 들이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대비해 IT 경쟁력 강화에 미리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902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7%(3조180억원)나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롯데온은 오는 22일까지 사용자경험(IT·UX) 직군 경력 사원을 세 자릿수 규모로 채용한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이후 첫 대규모 공개채용이다.
모집 분야는 PM(제품매니저), PD(제품개발자), 데이터, 테크, UX 부문의 25개 직무다.
롯데온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쇼핑이 결합한 새로운 쇼핑환경 구현이 중요해졌다"며 "내년에도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발 빠르게 IT 인재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최근 이커머스 전체 사업 영역을 총괄하는 디지털커머스 비즈니스유닛(BU)의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 규모다.
GS리테일은 오는 2025년까지 전문 인재 육성과 IT 인프라 구축 등에 2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CJ올리브영도 1999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IT 인력을 채용했다. 11번가, SSG닷컴, 당근마켓도 이달 IT·개발 우수 인력을 뽑는 인원 충원에 돌입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