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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오미크론 하위변이 중증 가능성 87%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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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오미크론 하위변이 중증 가능성 87% 예방"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오미크론 하위변이 2종에 감염돼 중증을 겪을 가능성을 80% 넘게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디스커버리 헬스가 남아공 가우텡주(州) 소재 고객 100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텍의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고 1∼2개월 지난 대상자들은 오미크론의 하위변이로, 전파력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4와 BA.5에 감염돼 중증 환자로 입원할 확률이 8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중증화 예방률은 2차 접종 후 3∼4개월이 지나면 84%, 5∼6개월이 흐르면 63%까지 감소한다. 그러나 소위 '부스터 샷'이라고 불리는 3차 접종을 하면 3개월 뒤에 85%, 4개월 후에는 88%까지 예방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아공은 오미크론 변이 연구에 선구적 성과를 내고 있는 국가로 평가된다.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은 작년 11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남아공 과학자에 의해 발견됐고,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확산한 나라도 남아공이 처음이었다.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인 BA.4와 BA.5의 경우 남아공에서 지난 4월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우세종이 됐다. 남아공은 이번 주부터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 4차 접종을 하기 시작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