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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천일염 수입량 45.1% 급증…수산물은 15.1%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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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천일염 수입량 45.1% 급증…수산물은 15.1% 줄어

식약처 상반기 수입식품 통계 발표…전체 식품 수입량 3.9% 감소
옥수수 등 농·임산물 수입량 감소 영향↑…가공식품·축산물 수입량은 증가
8월 30일 오전 전남 영암군 한 소금 유통 업체에서 직원들이 수입산 정제염을 다른 포대로 옮겨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8월 30일 오전 전남 영암군 한 소금 유통 업체에서 직원들이 수입산 정제염을 다른 포대로 옮겨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 국내로 수입된 천일염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수산물 수입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와 맥주 등 수입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옥수수 등 농·임산물 수입량이 줄면서 전체 식품 수입량도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상반기 수입식품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식용 천일염 수입량은 8만522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1% 급증했다. 정제소금 수입량도 16.9% 증가한 11만830톤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체 수산물 수입량은 53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1% 감소하며 품목군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식약처는 “수산물은 수입량 1위 품목인 명태 수입량이 급감하면서 다른 품목군에 비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1만2546톤으로 전체 수산물 수입량의 2.4%를 차지했으며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산물 수입량 상위 10개 품목 중 6개가 감소하는 등 주요 수산물 전반에 걸쳐 수입량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품목별로는 명태(-51.8%), 대구(-33.5%), 연어(-20.0%), 청어(-17.1%), 주꾸미(-15.0%), 고등어(-9.8%)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오징어 수입량은 41.2% 급증했는데, 식약처는 상반기 동해 오징어 어획량이 29.2%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 각시가자미(33.9%), 아귀(14.2%), 낙지(3.1%) 등도 수입량이 증가했다.
가공식품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천일염 수입량이 45.1% 급증한 가운데 감소 추세를 보이던 맥주와 김치 수입도 반등하면서 수입량 증가를 이끌었다. 맥주의 경우 주요 맥주 수입국인 미국과 일본 수입량이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27.4% 증가했다. 일본 맥주는 불매운동이 시들해짐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6411톤에서 올해 상반기 1만9936톤으로 수입량이 211% 폭증했다. 김치 수입량은 17.3% 증가했는데 전량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입식품 수입량은 922만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9% 감소했다. 전체 수입물량의 44.4%를 차지하는 농·임산물 수입물량이 8.7%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농·임산물 수입의 사 분의 일 가량을 차지하는 옥수수 수입량이 27.9% 감소한 여파가 컸다. 가장 많은 수입량을 기록한 밀도 3.9%로 소폭 감소했다.

축산물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하며 2020년부터 이어진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부가 닭고기 가격 안정화를 위해 할당 관세를 적용하면서, 축산물 수입량이 세번째로 많은 닭고기 수입량이 55.1% 급증했다. 수입량 비중이 가장 큰 돼지고기는 6.4% 감소했지만 수입량이 두번째로 많은 소고기가 5.1% 증가하면서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다.

우유(14.7%)와 버터(6.6%) 등 유제품 수입량은 증가했지만 혼합분유 수입량은 25.3%로 크게 감소했다. 상반기 출생아 수가 6.3% 감소하는 등 저출산 심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년간 상반기 수입량 연평균 14.0% 증가세를 보이던 건강기능식품도 올해 상반기에는 9.5% 하락하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