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5% 내린 120.6을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해 3개월 연속 하락이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 조사를 통해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설정했다.
가격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곡물 △유지류 △육류 △설탕 가격은 내렸고 유제품은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1.3으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동북아시아의 분유 수요 증가와 서유럽·오세아니아의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이 꼽힌다. 설탕 가격지수는 159.2로 2.2% 하락했고 곡물 가격지수는 125.0으로 1.0% 떨어졌다.
밀 가격도 하락했다. 미국에서 밀 수확량이 예상치보다 증가하면서 국제 밀 가격이 하락했고 쌀도 수요 감소 추세에 따라 가격이 내렸다. 팜유도 하락한 품목 중 하나다. 주요 생산국의 공급이 증가했지만 수요가 저조했다.
이외 육류 가격지수는 112.9포인트로 0.6% 하락했다. 반면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주요 생산국의 공급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올랐다. 소고기는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