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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맥주는 거품이 대세”…올해 주류업계, 맥주 성공 키워드는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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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맥주는 거품이 대세”…올해 주류업계, 맥주 성공 키워드는 ‘거품’

오비맥주 한맥.  사진=오비맥주이미지 확대보기
오비맥주 한맥. 사진=오비맥주
올해 맥주 브랜드의 성공 키워드는 단연 ‘거품’이다. 맥주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밀도 높은 거품과 부드러움을 가진 맥주가 주목받았다.

올해 강화된 거품 지속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조한 오비맥주의 한맥과 품절 대란의 주역인 아사히 생맥주가 캔 거품 가득한 맥주를 소비하는 트렌드를 만들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이전에는 거품이 풍성한 맥주에 대한 니즈가 많지 않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고객들의 시각이 넓어지면서 올해 맥주 시장에서는 ‘거품’을 강조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강화된 거품 지속력과 부드러운 목 넘김 업그레이드한 오비맥주 ‘한맥’ 눈길


부드러운 휴식을 선사하는 한맥 거품도원 팝업 스토어. 사진=오비맥주이미지 확대보기
부드러운 휴식을 선사하는 한맥 거품도원 팝업 스토어.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의 한맥은 지난 3월 더 오래가는 거품 지속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한맥을 공개했다. 특히 맥주 성수기인 8월에는 한맥 브랜드 모델인 수지와 함께, 첫모금의 환상적인 맛이 끝까지 가는 ‘환상거품’ 캠페인을 펼쳤다.

한맥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소비자들의 '맥주 취향 조사 결과'를 알아보기도 했다. 해당 조사에서 최근 3개월 동안 맥주를 음용한 2039 남녀 500명 중 절반 이상이 거품이 부드럽고 밀도가 높은 맥주에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맥주를 음용할 때 고려하는 사항에 ‘거품’과 ‘부드러움’에 대한 니즈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맥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무릉도원’ 콘셉트의 ‘한맥 거품도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신선한 한맥을 맛볼 수 있는 생맥주 체험존을 마련했다. 거품양이 20~30%가량으로 부드러운 한맥 버전, 거품양을 반으로 늘린 반반 버전, 90%로 대폭 늘려 밀도 높은 부드러운 거품을 자랑하는 도원 버전으로 한맥의 부드러운 환상거품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거품양을 반으로 늘려 거품과 탄산의 비율이 조화로운 반반 버전은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한맥 브랜드 매니저는 “한맥은 환상거품 캠페인을 통해 독특한 이벤트로 소비자들에게 한맥과 함께하는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바쁜 연말연시에도 한맥의 환상거품이 선사하는 부드러운 시간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맥 거품도원 팝업 스토어는 서울 강남 코엑스 메가박스를 시작으로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11월 중순까지 운영했으며, 이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마지막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에 오픈해 총 누적 방문객 3만5000여 명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 부드러운 생맥주 거품이 생생하게 솟아오르는 품절 대란 아사히 맥주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  사진=롯데아사히주류이미지 확대보기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 사진=롯데아사히주류

롯데아사히주류의 아사히 슈퍼 드라이 생맥주 캔은 지난 5월 맛보기 출시와 동시에 주류업계에 품귀 현상을 일으켰다.

‘풀오픈탭(캔 뚜껑 전체가 열리는 제품)’ 방식을 적용해 캔을 따면 생맥주 거품이 생생하게 올라오는 형태로 개발됐다. 독특하고 부드러운 생맥주 거품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면서 '오픈런' 현상을 유발했다.

아사히 생맥주 캔은 지난 7월 우리나라에 한글 패키지 정식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실제로 팝업 스토어 당일 오픈 전부터 소비자들이 줄지어 서서 제품을 구매했고, 진열된 캔 맥주 상품이 2시간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지난 7~9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아사히 생맥주 캔은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3분기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에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이 10위권 밖에 위치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들이 새롭게 주류업계를 강타한 ‘부드러움’에 관심을 내비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