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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골드 vs 새로’…소주업계, 저도주 大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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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골드 vs 새로’…소주업계, 저도주 大戰 예고

진로골드와 새로  /사진=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이미지 확대보기
진로골드와 새로 /사진=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새로’가 저도수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매출 효자로 등극하자 하이트진로도 ‘진로골드’를 출시하며 저도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칠성 소주 부문 매출액은 별도기준 전년 대비 18.5% 오른 4042억1600만원이다. 이중 지난 2022년 출시한 저도주 ‘새로’의 기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기존 ‘진로’의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차별화된 주질 및 패키지로 완성한 신제품 ‘진로골드’를 선보인다. 하이트진로는 가볍게 마시는 음주문화의 확산으로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과 저도주 트렌드를 반영해, 더욱 다양한 소비자층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진로골드를 국내 넘버원 소주 브랜드 참이슬, 제로슈거 넘버원 진로와 함께 소주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소주 명가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 오성택 마케팅실 상무는 “참이슬의 깨끗함과 진로의 깔끔함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하이트진로가 다시 한번 부드러운 맛으로 소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대표 주류 기업으로서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통해 발전하는 주류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진로골드’는 하이트진로의 100년 양조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한 황금비율 레시피로 최상의 ‘부드러운 맛’을 구현해냈다.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 소주로, 쌀 100% 증류원액을 첨가해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속적인 소비자 조사와 분석을 통해 다양한 도수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점을 주목, 부드럽고 편안한 음용감의 15.5도로 개발했다.

‘진로골드’ 제품명은 원조의 정체성을 살린 ‘진로’와 균형 잡힌 부드러운 맛의 황금비율을 표현한 ‘골드’를 조합해 완성했다. 제품 패키지는 진로 브랜드의 투명한 스카이블루 색상의 병을 적용하되 병뚜껑은 로즈골드, 라벨은 에메랄드색 등 트렌디한 색상으로 ‘진로골드’만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화했다.

진로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한자로 진로(眞露)를 확대 삽입하고 한글과 영문도 함께 표기해 가독성을 높였다. 행운과 부의 상징인 두꺼비 로고를 가운데 배치해 진로골드만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골드의 초기 인지도 확산을 위해 새로운 ‘골드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차별화되고 세분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진로골드’는 병(360ml) 제품만 우선 출시되며, 오는 21일 첫 출고 이후 전국 유흥채널과 가정채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2022년 첫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새로'는 16도다.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보다 0.5도 낮은 수준이다.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에 1억병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지난해 연매출만 1256억원을 기록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