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역대 ‘최대’ 실적
무신사, 지난해 매출 40% 증가 1조원 넘봐
에이블리‧지그재그, 외형과 내실 “다 챙겼다”
무신사, 지난해 매출 40% 증가 1조원 넘봐
에이블리‧지그재그, 외형과 내실 “다 챙겼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9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2% 성장하면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다만 영업비용이 늘어나면 86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영업비용에는 무신사 본사 및 관계사 임직원에 지급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413억 원을 비롯해 △인재에 대한 투자로 인한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증가 △거래액 확대에 따른 결제 대행을 포함한 지급수수료 증가 등이 포함됐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3년 연속 매출 역대 최고 기록과 함께 첫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2595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2년 744억원의 영업손실을 극복하고 흑자를 달성했다.
에이블리 실적은 최근 △2020년 매출 526억원·영업손실 384억원 △2021년 매출 935억원·영업손실 695억원 △2022년 매출 1785억원·영업손실 744억원 등이다. 외형이 커지면서 적자 폭이 늘었지만 지난해 내실 있는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이다.
카카오스타일도 지난해 좋은 성적을 받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650억원, 영업손실은 198억원으로 전년보다 320억원 감소했다. 고물가, 저성장이 지속되는 경제 상황 속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도 영업손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대표 서비스인 ‘지그재그’의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 데 성공하며 지그재그 플랫폼은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지그재그의 영업이익 흑자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들은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먼저 무신사는 신사업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브랜드 비즈니스를 비롯해 오프라인 확장, 글로벌 진출,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 등에서 체계적인 계획하에 비용 효율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42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에이블리는 글로벌을 포함한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스타일 커머스 에이블리는 웹툰, 웹소설, 커뮤니티 등 사용자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스타일 포털’로 한층 더 나아간다.
또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으로 남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핀테크 진출을 통해 셀러·유저 결제 편의성 증진을 목표로 한다. 연내 아시아, 북미 등 영토 확장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비용 효율화를 통해 지속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건강한 재무 구조를 정립했고, 이를 통해 외형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을 드라마틱하게 개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봤다. 이에 현재 흐름이라면 올해는 작년 수준을 뛰어넘는 거래액, 매출 성장률과 의미 있는 흑자 규모를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길 카카오스타일 CFO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지그재그’와 신사업 ‘포스티’를 양축으로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아우르는 여성 패션 ‘원톱’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