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5㎡(약 22평) 크기의 이번 매장은 런던에 위치한 에르뎀 사우스 오들리 스트릿 플래그십 스토어를 디자인한 건축가 조셉 P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
한쪽 벽면을 장식한 접이식 스크린에는 디자이너 에르뎀 어머니의 초상화를 전시해 더욱 특별함을 전달한다. 에르뎀은 고인이 된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영국 아티스트 케이 도나치에게 작품을 의뢰했으며, 원본 유화 초상화는 에르뎀 런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보관 중이다.
에르뎀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브랜드의 2024 프리폴 컬렉션 및 가을·겨울(FW) 컬렉션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은 1953년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상징적인 메데아 공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마치 연금술과도 같았던 이 공연에서 마리아 칼라스는 단순히 메데아 역을 연기한 것이 아니라, 예술가와 공연의 경계가 사라질 정도의 강렬한 페르소나를 구현했다.
에르뎀은 이에 착안해 신화와 현실, 무대 위와 무대 밖의 공간, 옷을 입은 상태와 벗은 상태, 인간과 페르소나, 마법과 유혹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탐구하고자 했다.
에르뎀의 디자이너 에르뎀 모랄리오글루는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이자 영감으로 가득 찬 서울에서 런던에 이어 두 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