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의 말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오는 8일 열리는 ‘2024 호프컵(HOPE CUP)’ 개회를 앞두고 2일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이번 대회를 위해 아이들 120명이 한국에 왔는데, 결연하는 아이들의 1%도 안 되는 인원이다. 여러 어려운 배경 때문에 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며 “출생신고도 돼 있지 않은 아이가 여권을 만들기 위해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했지만, 어머니는 몇 달 전에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아이를 낳고 도망가 버린 상황이라 결국 한국에 오지 못했다”고 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명예대회장으로 이 자리에 함께했다. 박 명예대회장은 “전세계에서 10개 나라 친구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며 “이번에 모인 친구들이 어려움, 고난들은 잠깐만 내려놓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나게 놀면 기억이 쌓일 거고, 기억이 쌓이면 추억이 된다”며 “이 추억을 가지고 여기 있는 아이들이 멋진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기 나라에서 기둥이 되고 씨앗이 되고, 또 나라를 멋지게 건설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프컵 대회 참가국은 한국을 비롯해 △과테말라 △에콰도르 △남아공 △탄자니아 △부르키나파소 △잠비아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총 10개국이다. 각국의 선수단은 지난 9월 26일 전원 한국에 입국했다. 축구경기 외에도 문화체험과 후원기업 방문, 한국 청소년들과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한다.
다비드 에콰도르 선수는 “여권을 처음 만들고 방문한 한국에 도착했을 때 모든 게 새롭고 신기했다. 한국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주고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 기대봉사단 훈련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대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고 싶고 무엇보다 함께 온 친구들이 다치지 않고 대회를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 호프컵’ 주요행사 일정은 오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개그우먼 김민경이 사회를 맡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예선전과 결승전 및 시상식, 결연 아동들과 후원자 간의 특별한 만남 등이 진행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