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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남양유업…김승언 사장 “경영 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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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남양유업…김승언 사장 “경영 정상화 속도”

남양유업, 준법·윤리경영 앞세워 브랜드 혁신 강화
지난해 당기순이익 2억5000만원…6년 만에 흑자
남양유업은 준법·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남양유업이미지 확대보기
남양유업은 준법·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한 이후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집중한 결과,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남양유업은 이러한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새로운 슬로건과 CI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변화에 나섰다.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은 지난 28일 열린 ‘제6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는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과감한 변화와 실행을 실천한 해였다”며,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임직원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새로운 경영 정책을 추진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과거 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회장을 둘러싼 논란으로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 대리점 갑질, 불가리스 효과 논란, 오너 일가의 경영권 논란 등으로 불매운동까지 일어났으며, 기업 이미지와 실적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변화는 지난해 1월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한 이후 시작됐다. 남양유업은 준법·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해왔다.
김 사장은 “경쟁력 있는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경영 정책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기업 이미지 개선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정상궤도에 진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사장은 남양유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하며 ‘준법·윤리 경영’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이달 27일, 2025년을 ‘준법·윤리 경영 선도 기업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자율준수 문화 확산을 위한 서신문을 발송했다.

그는 “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며 △준법경영 체계 구축 △공정거래 질서 확립 △청렴문화 기반 조성 등 3대 목표를 중심으로 컴플라이언스 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이뿐만 아니다. 남양유업은 이달 초 새로운 기업 슬로건과 CI ‘건강한 시작’을 발표하며 브랜드 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건강한 시작’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사회공헌,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건강한 변화와 소비자 신뢰 구축을 목표로 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설명회도 열었다. 김 사장은 “새로운 CI와 슬로건 ‘건강한 시작’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개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니라, 남양유업의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소비자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확대하는 과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브랜드 혁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남양유업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억5000만원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8억원으로 전년 대비 86.3%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9528억 원으로 4.4% 감소했으나, 사업 개편과 운영 효율화, 핵심 사업 집중 전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남양유업 측은 이번 흑자 전환이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유제품 업계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적 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운영 최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앞으로도 경영 정상화와 브랜드 혁신을 지속하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