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그재그 분석 결과, 올해 1분기 각 쇼핑몰의 자체 제작 상품은 3년 만에 상품 거래액(147%)과 판매량(106%) 모두 2배 이상 치솟았다. 이어 2023년, 2024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각각 75%, 약 30% 높은 거래액을 달성해 안정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체 제작 상품의 인기 요인은 ‘가성비’에 있다. 해당 상품들은 쇼핑몰이 직접 이름을 걸고 기획·제작하는 만큼 높은 상품 퀄리티도 갖추고 있다. 지속되는 고물가 기조 속 쇼핑 부담을 덜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상품 제작에 뛰어드는 쇼핑몰 역시 늘고 있다. 신규 고객 유인과 기존 충성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까지 이끌며 인지도와 매출을 동반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그재그 내 상품 랭킹을 살펴보면 ‘자체 제작’, ‘MADE’ 키워드를 내세운 상품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쇼핑몰 ‘리얼코코’가 자체 제작한 ‘시오 니트’는 지난해 9월 지그재그 등록 이래 지난 28일까지 누적 18만 장 판매를 돌파했다. 시오 니트를 필두로 다양한 상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지난 1분기 리얼코코 제작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7% 폭증했다.
더불어 올해 1분기 쇼핑몰 ‘매니크'의 제작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배(532%)이상 치솟았다. 고객 수요에 맞춰 동기간 제작 상품수를 2배(187%)이상 늘린 것이 거래액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그재그는 자체 제작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자체 제작’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올해 4월 기준 약 1만3000여개 쇼핑몰, 약 124만 개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카테고리는 각 쇼핑몰 별로 흩어져 있던 상품들을 한 데 모아 선보여 고객들의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카테고리를 개설한 지난해 11월 자체 제작 상품 매출은 직전 달인 지난해 10월 대비 약 30%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 속 고객들의 합리적인 쇼핑 경향이 짙어지며 자체 제작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쇼핑몰에게도 자체 제작 상품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지그재그 역시 자체 제작 카테고리의 성장 및 확대에 만전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