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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브랜드 가치 국내 상위권…생활 밀착 전략 ‘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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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브랜드 가치 국내 상위권…생활 밀착 전략 ‘通’

쿠팡,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첫 10위
시장 지배력·영향도, 성장 가능성 등 평가
2023년 흑자 전환, 지난해 영업이익 급증
‘쿠세권’ 전국 확대…와우멤버십 성장세
일상 깊숙이 파고든 쿠팡의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상승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상위권에 올랐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상 깊숙이 파고든 쿠팡의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상승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상위권에 올랐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
일상 깊숙이 파고든 쿠팡의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상승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상위권에 올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는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빛의 시어터’에서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콘퍼런스를 열고 올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요소는 물론 시장 지배력 및 영향도,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한 종합 분석·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쿠팡은 전년 대비 9.3% 상승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국내 유통시장 내 확고한 존재감, 프리미엄 카테고리로의 빠른 확장 그리고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전략이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쿠팡은 ‘지상에서 가장 우수한 고객 경험 제공’을 모토로 내세우며 커머스(상거래) 산업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쿠팡이츠의 무제한 무료 배달, 오리지널 콘텐츠 및 스포츠 중계를 확대 중인 쿠팡플레이, 고급 뷰티 전문관 ‘R.LUX(알럭스)’, 반려동물 맞춤 케어 서비스 ‘로켓펫닥터’ 등 주요 서비스는 고객 일상과의 밀착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처럼 구매 여정을 넘어 삶 전반에 스며드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쿠팡은 고객과의 유대감과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멤버십’은 이러한 전략에서 핵심 축으로 작용한다. 쿠팡은 지난 2019년, 소비자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와우멤버십을 도입했다. 락인 효과란 한 번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한 소비자가 다른 대안으로 전환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을 뜻한다.

멤버십 출시 이후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쿠팡에 따르면 와우멤버십 가입자는 2020년 600만 명에서 2023년 1400만 명으로 늘었다. 지난해부터는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같은 기간 활성 고객 수가 2100만 명에서 2280만 명으로 약 8.5%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멤버십 회원 수도 동반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8월 와우멤버십 월 구독료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 상황에서도 이어졌다. 58%에 달하는 인상률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규모 회원 이탈을 우려했지만, 오히려 활성 고객 수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쿠팡은 또 전국민 대상 무료배송 확대를 위해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AI 추천 기술과 초개인화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경험의 정교화를 실현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1분기 원화 기준 매출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452.66)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직전 최대 분기 원화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다. 달러 기준 1분기 매출은 11% 성장이다.

쿠팡Inc의 원화 기준 영업이익은 2337억원(1억5400만달러)로 전년(531억원·4000만달러)과 비교해 4배 가량 올랐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로 전년(0.6%)보다 수익성 개선했다.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4분기(4353억원)보다 작고 2023년 3분기(1940억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쿠팡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1억1400만달러)으로,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1.4%. 당기순손실 318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4분기(182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 몇 분기, 몇 년간 로켓그로스(FLC)가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울 외 지역에서 쿠팡이츠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사업에 대해선 “로켓와우 도입 이후 다양한 시도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결실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