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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불황 속 ‘프리미엄·체험 전략' 결실…도무스·플래그십 매장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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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불황 속 ‘프리미엄·체험 전략' 결실…도무스·플래그십 매장 성장세

키친바흐도 7월 매출 전년 대비 71.3% 상승
가구·인테리어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프리미엄 전략과 체험형 매장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샘 사옥 전경. 사진=한샘이미지 확대보기
가구·인테리어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프리미엄 전략과 체험형 매장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샘 사옥 전경. 사진=한샘
가구·인테리어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프리미엄 전략과 체험형 매장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일 한샘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재단장 후 문을 연 플래그십 논현은 6~7월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며, 매출 또한 35%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이곳은 단순한 제품 판매장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경험을 전달하는 '프리미엄 허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 8층 규모의 플래그십 논현은 방문객이 휴식을 취하는 오픈형 고객 라운지부터 갤러리형 전시 공간, 부엌·바스·건자재 상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형 전시 공간, 키친바흐 전문관 등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한샘은 오는 10월 부산 센텀 플래그십도 리뉴얼 오픈하며 전국적인 거점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수입가구 유통 브랜드 ‘도무스’ 역시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도무스는 1999년 론칭 이후 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유명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한샘의 고급화 전략을 선도해왔다. 현재는 △이탈리아 명품 소파 칼리아(CALIA)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포토코(POTOCCO) △유리공예 가구 피암(FIAM) △디자인 가구 미디(MIDJ) △독일 프리미엄 히몰라(himolla) △모더니즘 코이노(KOINOR) 등 다수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도무스의 7월과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특히 7월 플래그십 논현점에서는 리뉴얼 오픈 효과에 힘입어 월 매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샘 관계자는 “종전 최고치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자, 매장 전체 매출의 33.2%를 차지하며 일반 매장 평균 비중(12%)을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는 상품 전시 경쟁력 강화, 마케팅 활동, 고객 밀착 관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샘의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키친바흐는 지난 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한 데 이어, 7월에는 무려 7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샘은 이를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닌, BI(Brand Identity), 제품 설계, 소재, 시공 역량 고도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샘은 키친바흐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강화 △친환경 고사양 자재 적용 △프리미엄 시공 전문가 양성 △디지털 설계 기반의 정밀 시공 체계 구축 △체험형 공간 확대 등을 통해 프리미엄 키친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 도무스 등을 축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고도화해 홈 인테리어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인테리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수요가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한샘의 프리미엄 전략은 소비 양극화 흐름 속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