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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다음 먹거리는 헤어케어…성장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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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다음 먹거리는 헤어케어…성장 날개 달까

두발용 제품 수출 30% 증가…헤어케어 성장세
아마존·틱톡샵·세포라서 존재감 키우는 K뷰티
중동 정세 완화에 업계 성장 기대감도
헤어케어가 K뷰티의 차세대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의 라보에이치(왼쪽)와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 제품. 사진=각사 공식 SNS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헤어케어가 K뷰티의 차세대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의 라보에이치(왼쪽)와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 제품. 사진=각사 공식 SNS 갈무리
K뷰티가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케어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능성 헤어 제품 수요가 늘어나며 관련 수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에 따른 중동 정세 안정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업계는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두발용 제품류 수출액은 2억3262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수출액이 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헤어케어는 최근 K뷰티 업계가 주목하는 신사업 분야다. 과거 샴푸와 트리트먼트 중심이었던 시장은 탈모 관리와 두피 케어, 기능성 제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쟝센과 려, 라보에이치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헤어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와 미주,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17개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미국 아마존과 틱톡샵, 브라질 세포라, 인도 뷰티 플랫폼 나이카 등 현지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라보에이치는 이달 미국 틱톡샵에 진출할 예정이며 미쟝센은 오는 10월 유럽 아마존 입점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두피·모발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출시하고 두피강화 클리닉 라인을 리뉴얼하는 등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닥터그루트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닥터그루트는 지난 4월 미국 틱톡샵 헤어케어 부문 매출 6위에 오르며 현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 코스트코 600여개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올해 3월 세포라 온라인몰에 진출했으며 오는 8월에는 미국 내 400여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WCHR)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각 건강한 모발 형성 메커니즘과 여성형 탈모 관리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기능성 헤어케어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업계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에도 주목하고 있다. 협상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 통행 재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와 해상운임 안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는 원료와 용기, 포장재 등에 석유화학 기반 소재를 다수 사용한다. 이에 따라 유가와 물류비 안정은 원가 부담 완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중동 지역 물류 환경이 개선될 경우 현지 시장 공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화장품 제조업체와 브랜드사들은 이번 협상 진전이 공급망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부자재 수급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물류 환경이 개선될 경우 해외 사업 운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업계는 이번 상황을 즉각적인 원가 절감 요인으로 보기보다는 공급망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신호로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정세 안정은 공급망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는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는 만큼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