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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면세점 매출 두 자릿수 성장…지난달 유통가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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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면세점 매출 두 자릿수 성장…지난달 유통가 훈풍

외국인 130만명 방한해 1인당 63만원 소비, 免 매출 비중 77%로 늘어나
지난달 편의점도 매출 소폭 증가…반면 대형마트·SSM 각각 11.2%·2.9%↓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과 면세점이 지난달 나란히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유통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 인파. 사진=문용균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과 면세점이 지난달 나란히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유통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 인파. 사진=문용균 기자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과 면세점이 지난달 나란히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유통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26개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산업통상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오프라인 매출은 3.2%, 온라인 매출은 8.5% 늘며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성장을 이끈 것은 백화점이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하며 오프라인 업태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구매건수가 9.1%, 구매단가는 8.1% 성장했다는 게 교보증권의 설명이다.

특히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8.9% 늘었고, 여성캐주얼(13.6%)과 가정용품(12.5%), 여성정장(9.8%), 잡화(9.3%), 남성 의류(8.3%) 등 비식품과 식품(10.7%)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은 무더위로 방문객은 줄었으나 구매 단가가 오르며 1.1% 매출액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네이버·쿠팡·SSG 등 11개 유통사)에서는 배달 서비스와 여행·문화상품 등이 포함된 서비스·기타 부문이 17.5% 성장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온라인 장보기 확대와 냉방가전 판매 증가 영향으로 식품(10.4%)과 가전(11.4%)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 늘었다. 외국인 매출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면세점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8248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8.8% 증가했다.

외국인 구매 인원도 130만3527명으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31.6%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면세점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월 69.6%에서 77.3%로 7.7%포인트 뛰어오르며 80%에 육박했다.

1인당 소비액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은 63만원으로 내국인(18만원)의 3배를 넘었다. 구매 인원은 내국인이 136만3372명으로 외국인보다 다소 많았지만, 매출액은 외국인이 내국인의 3.6배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내국인 매출은 2417억8000만원으로 1년 새 13.5% 감소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해외여행과 면세점 이용 부담이 줄어든 만큼, 향후 내국인 소비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전월 대비로 내국인 매출이 14.6% 늘어나며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다만 모든 유통업체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농협하나로마트)는 5개월 연속, 기업형 슈퍼마켓(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은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달 각각 매출이 11.2%, 2.9% 줄었다.

지난달 대형마트 역성장에는 홈플러스가 매장 67곳의 영업을 중단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점포 영업 중단 영향으로 전체 매출액은 역성장했으나, 점포당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0% 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면세점은 외국인 객단가 하락 폭이 줄어든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8월 대형마트는 추석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는 가운데 전년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따른 기저효과로 점포당 매출액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8월 백화점은 주요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효과가 없는 데다 휴일 수가 전년과 같아 7월보다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10~12월)로 갈수록 백화점 산업의 부담에 따라 전체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 산업은 지난해 3분기 4.3%, 4분기 11.2% 성장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냈는데, 이는 인바운드 수요 확대와 일부 사업자의 영업면적 확장,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소비 확대가 맞물린 결과”라며 “이런 기저효과가 4분기로 갈수록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현재의 성장률이 유지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4분기 의류 매출 신장의 기여도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