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 훌륭하지만 보장범위 너무 협소
[글로벌이코노믹=부종일 기자]"2005년 11월에 CI보험에 가입했는데 2007년 2월에 자발성 거미막밑출혈로 입원해 뇌동맥류 경부 결찰술을 받고 나서 보험사에 중대한 뇌졸중에 대한 CI보험금을 청구했어요. 하지만 보험사가 CI보험 약관에서 정하고 있는 중대한 뇌졸중의 정의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CI보험금 지급을 거절했어요. 금감원에 민원을 넣었지만 보험금을 받을 수 없었어요".CI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아지고 있다. 큰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중대 수술 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가입했은데, 막상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이 저금리 여파로 보장성 상품을 대폭 확대 및 개발에 나서는 가운데 그 일환의 하나로 CI보험이 판매되고 있으나 보험사와 소비자간 마찰이 잦은 형편이다.
CI보험이란 종신보험에 CI(Critical Illness)보장을 결합해 중대한 질병, 중대한 수술, 중대한 화상 등이 발생 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고 치료자금 용도로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선지급하는 상품이다.
대형사에서 CI보험 판매가 많은 이유는 보장성보험의 수익성이 높아 설계사에게 고액의 수수료를 지급해 계약을 많이 따오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독 CI보험은 많은 민원을 유발하고 있다.CI보험의 상품구조가 어려워 보장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CI보험이 사망 전에 미리 고액보장을 하지만 보장범위가 건강보험에 비해 넓지 않아 소비자로부터 많은 불만을 사고 있다. 한마디로 거의 죽을 지경이 되어야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험사 한 관계자는 "CI보험의 콘셉이나 정신은 매우 훌륭하다"며 "CI보험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받은 고객들은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종합병원 의사는 "(중대한 수술에 해당되는 수술은)흔하게 하는 수술이 아니다. 이런 병을 앓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며 "의사들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CI보험의 보험료가 종신보험보다 30~40%가량 높다"며 "게다가 위험보험료가 높아 사차익(위험률차익) 확보가 쉽고 손해율 부담이 적어 CI보험은 보험사에서 적극 추천하지만 소비자들은 건강보험 혹은 실손의료보험 등 자신에게 맞는 상품이 무엇인지 따져보는 게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