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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MA 카드가 특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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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MA 카드가 특별해진다

신한금융-금리혜택카드·현대증권-독자브랜드 카드 등 차별화 카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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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부종일 기자] 저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연계한 카드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여신금융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는 '신한금융투자 CMA R+ 신한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신한카드가 발행하는 신용카드에 신한금융그룹 시너지를 더한다는 개념으로 신한금융투자의 CMA 금리를 결합한 것이다. 고객 모집은 신한금융투자에서 주로 하고 있는 상태다. 다른 상품과 차별화된 부분은 이용금액에 따라(30만~100만원 이상) CMA금리를 3.7%에서 최대 5%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증권회사는 현행법상 신용카드를 발행할 수 없어 신한금융투자가 신한카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했다고 보면 된다.
앞서 카드사들은 신규 고객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증권사의 CMA와 연계한 체크카드 출시에 적극 나서왔다. 지난 2006년 11월 삼성카드의 '삼성증권 CMA체크카드' 출시를 계기로 전 카드업계에 CMA 체크카드 열풍이 이어졌다.

당시 상대적 고금리를 제공하는 증권사 CMA가 인기를 모으면서 보다 편리하게 CMA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CMA에 체크카드를 연결하게 됐다. 하지만 부가서비스 등에서는 차별화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7월 증권업계 영업활성화 및 새로운 수익원 창출의 일환으로 전자금융거래법상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 관리업무 겸업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금융투자업 규정 일부 개정안 공표·시행되면서 직불카드를 증권사에서도 발급이 가능지면서 CMA 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현대증권 'able카드'다. able카드는 현대증권이 비씨카드와 제휴를 맺어 발급한 국내 첫 증권사 자체 브랜드 체크카드로 출시 2달여 만에 가입계좌 15만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증권의 자체브랜드 체크카드가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타 증권사들도 자체 체크카드 발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사 독자카드는 수수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증권업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에 도움이 되는 독자카드 사업을 증권사들이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사 입장에서는 증권사를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할 수 있는 만큼 증권사와의 제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을 통한 체크카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 어렵지만, 증권사는 은행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라며 "증권사도 적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어 카드사로써는 증권사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