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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950원선 깨져…6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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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950원선 깨져…6년만에 최저

▲4일원달러환율은3.9원오른1076.5원으로상승마감하였으며,원엔환율은940원대를기록했다.한국은행은마감시간기준으로원/100엔환율이940원대를기록한건지난2008년8월14일(949.76원)이마지막이라고밝혔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4일원달러환율은3.9원오른1076.5원으로상승마감하였으며,원엔환율은940원대를기록했다.한국은행은마감시간기준으로원/100엔환율이940원대를기록한건지난2008년8월14일(949.76원)이마지막이라고밝혔다.사진=뉴시스
엔저 가속현상에 원‧엔 재정환율 100엔당 950원선이 깨졌다.

4일 오후 3시4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57원이다. 이날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47엔이다.

원·엔 환율이 94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8월 이후 6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전 한때 100엔당 940.05원까지 하락해 930원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원·엔 환율의 하락 속도는 지난달 31일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이후 엔화는 약세,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며 빨라졌다. 엔·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10엔을 상향 돌파했다. 여기에 115엔까지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 가치는 수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는 외환당국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엔화 가치 하락에 보조를 맞춰 원화 가치도 끌어내리면서 원·엔 환율 하락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이 원·달러 시장을 통해 최근의 원·엔 환율 하락 속도를 어느 정도 조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엔·달러 환율 상승이 빨라 보폭을 맞추기 쉽지 않아 전격적인 '환율전쟁'에 나설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