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연수원은 1976년 6월 5일 한국은행 등 12개 금융기관이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자는 목적으로 재정경제부장관(현재 금융위원회 소관)으로부터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아 공동 설립했다.
현재 금융기관 임직원 교육, 각종 자격검정사업 운영, 금융전문도서 출판 등을 핵심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창립 당시 불과 집합연수 20여개 과정의 연수를 시작으로 출발한 금융연수원은 창립 이래 지금까지 300여만명의 금융인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지난해만도 587개 연수과정을 통해 약 21만명의 금융인들이 현재 달라진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한 교육을 마쳤다.
조영제 원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한국금융연수원은 지난 40년간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융교육기관으로 발전해 왔다"며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금융연수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를 이루기 위한 첫 번째 실천 과제로 "국제적 무한 경쟁시대를 맞이해 금융환경 변화에 적응할 최적화된 연수과정을 기획하라"고 당부했다.
금융연수원은 글로벌마켓에서 새로운 활로를 주도적으로 개척할 국제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연수를 개설했다.
앞으로는 우리경제의 현안으로 떠오른 기업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기업구조조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은 금융감독원의 검사축소에 따른 내부통제기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연수원은 금융회사의 검사직원들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검사아카데미 연수과정’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이어 "정부의 금융개혁과 성과중심 문화의 정착을 뒷받침할 연수 프로그램 개발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연수원은 금융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인프라 정비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조 원장은 "앞으로 정부는 성과주의 문화의 조기정착과 강도 높은 금융개혁을 통해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을 한 차원 선진화된 모습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금융연수원도 이러한 정부의 노력을 교육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라"고 당부했다.
조 원장은 끝으로 임직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자기계발 노력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솔선수범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어디서든 스스로 주인이 되어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됨의 근본이라는 뜻의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이란 말을 인용해 임직원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시대변화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