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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쌓인 안방보험 지배구조 공개될까…첫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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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쌓인 안방보험 지배구조 공개될까…첫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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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은성 기자]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세계 투자업계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 안방보험이 해외에서 처음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번 해외 회사채 발행을 계기로 베일에 쌓여있던 그룹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안방보험이 자국 및 해외 보험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국제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달간 크레디트스위스와 골드만삭스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채권 발행 규모와 시기는 미정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중국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M&A)은 사상 최대인 2130억 달러 규모로 2015년 1030억 달러의 2배가 넘는다. 안방보험은 지난 2년 간 외국 부동산과 보험회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차이나머니의 대표 주자로 급부상 했다.

안방보험은 올해 스트래티직 호텔&리조트를 55억 달러에 샀다. 2014년에는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에 구입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한국에서도 동양생명을 1조100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일본 부동산을 23억 달러에 사려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투자업계가 이번 회사채 발행에 주목하는 이유는 안방보험의 지배 및 재무구조의 공개 여부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우샤오후이 안방보험그룹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약 30개가 넘는 기업주주들이 지분을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보험이 해외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고 그에 따라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이로 인해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안방보험의 구체적인 지배구조 등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안방보험은 현재까지 중국에서 은행 대출과 보험 영업으로 인수 자금을 마련해왔다.
김은성 기자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