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동양생명, DB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이 치매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190108180633092347a06d564762233823142.jpg)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동양생명, DB손해보험, 신한생명, NH농협생명 등 보험사들이 치매보험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양생명에서 출시한 ‘무배당 신한간병비받는건강보험’은 단계별 보장으로 치매 보장을 세분화했다. 이 상품은 주계약 1000만원 기준으로 치매보장개시일 이후 경도치매 진단 시 200만원, 중등도치매 진단 시 500만원을 보장한다. 중증치매로 진단 확정시 2000만원을 보장하고 매월 30만원씩 5년 동안 간병비를 확정 지급한다. 단, 이미 지급된 치매간병비는 차감 후 지급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치매보험은 중증치매만을 보장하고 있어 치매보험 가입 시 보장범위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치매보장 보험 134개(특약포함)가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보험은 82개, 경증치매도 보장하는 보험은 52개로 중증치매보험이 많다.
이 때문에 보험금 수령 비율은 매우 낮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치매보험 가입건수 752만6000건 중 보험금 수령 건수는 2860건에 그쳤다. 보험금 수령 비율이 0.04%에 그친 것이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치매환자는 경증으로 분류돼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6년 임상치매평가척도(CDR) 기준으로 중증치매 환자는 전체 환자의 2.1%에 불과해 치매보험의 보장범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매환자 중에서도 경증, 중증도 환자가 늘면서 소비자의 요구도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경증치매보험은 계속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